서밋 2, 3째날 리뷰

 

두 번째 날은 첫 번째 날보다 더 여유롭게 시작했다. 사실 투어의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에 청소년 공공활동의 라운드 테이블을 들어가지 못한 점이 그 여유에 크게 작용했다.

우리 투어 팀은 동대문을 가기로 결정했고, 동대문 시장을 돌면서 먹을거리와 옷 등의 쇼핑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을 투어의 중심으로 하기로 했다. 그 앞에 무엇이 기다리는지도 모른 체....

 

즉흥춤 공연은 지난번에 내가 보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기대하면서 보게 되었다. 특히 첫날에 보여준 영상의 퀄리티가 한편의 영화를 보게 하는 것을 기대하게 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한 티가 나는 공연이었다. 하나하나 디테일한 동작에서 궁금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왜 이렇게 많이 싸우는지도 궁금하고, 그런 것들을 질문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다.

 

비청포럼 에서는 홍콩과 버마, 맑은 샘 학교에서 오신 분, 그리고 떠비가 함께 이야기를 진행했다. 창의력학교와 따비에의 이야기는 알고 있었던 부분도 많이 나왔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흙을 싫어하는 창의력학교 학생들이라든지. 우산혁명이 있었다는 사실만 기억하고 점점 잊혀져가는 중이라는 이야기라든지, 특히 우산혁명의 이야기는 세월호사건 등이 잊혀져가는 것을 떠올리며 공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홍콩에서도 평균적인 정치 관심도가 상승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민중 총궐기 이후로 한국도 그런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언젠가 양곤에서 함께 서밋을 진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웅저 선생님의 말에 크게 공감했다. 지난번에 갔던 양곤의 풍경이 떠오르면서 굉장히 색다른 서밋이 될 것 같아서 더욱 기대됐다.

 

첫 번째 날에는 내가 스테프의 마음으로 임했다고 했었는데, 두 번째 날은 훨씬 참가자처럼 참가해서 이야기를 듣는 것을 우선으로 했다. 아무래도 역시 내가 직접 하는 것이 없다보니 더 그렇게 된 것 같다. 물론 작업장 학교의 학생으로서 챙길 수 있는 것은 챙기려 했지만, 아무래도 일이 적었다.

 

 

세 번째 날은 드디어 서울투어를 가게 되었다. 우리 팀은 동대문으로 출발했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린 YIP팀과 사쿠라 상, 표표와 함께 가게 되었다.

우선 동대문을 봤다. 숭례문 사건 이후로 사방이 막혀있었지만, 그래도 멀리서 보는 동대문도 꽤나 멋졌다. 나도 오랫동안 안 봐서 사실 다른 사람들만큼 신기했지만, 그걸 또 티내지는 못하니 그냥 조용히 속으로 신기해했다.

그리고 대망의 하이라이트인 시장으로 향했지만 하필 그날은 4째주 일요일이었다. 방심했었다. 난 틀림없이 3째주일 거리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하. 결국 맛있는 백반집에서 생선요리를 먹고 시간을 많이 보냈다. 그래도 덕분에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돌아와서 각자 투어와 3일동안의 서밋을 리뷰하는 자리를 가졌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너무 촉박하지 않았나 싶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좋았을텐데, 그 때 가서야 아무래도 참가자들끼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것을 느꼈다.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면서 조금은 아쉬운 마무리를 맞게 되었다.

이번 서밋 내내 나는 뭔가 내가 직접 하는 것에 좀 많이 집중하고 다른 강의들에서는 집중을 많이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언어의 차이 때문이라고 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작업장 학교 죽돌로서 마지막 서밋이라기엔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다.


오늘 오전에 참여하지 못해서 글로 올립니당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필기한 죽돌이 있으면 공유해줬으면 좋겠어요. 물론 저도 물어보겠지만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