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220 학기말 선택수업별 리뷰 & 현미 네 홉 리뷰

 

 

경제인류학 특강 리뷰 다이, 세모, 낮달

 

다이: 경제인류학 수업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강에서는 경제인류학의 정의와 문화인류학의 참여관찰에 대해 설명을 했습니다.

2강에서는 쿨라를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하셨는데, 여러 섬에서 진행되는 선물교환 문화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조개팔찌같은 재물을 주기만 하거나 받기만 하는 게 아닌, 서로 교환하며 화친을 도모하는 문화입니다.

3강에서는 포틀래치에 대해 설명했는데, 포틀래치는 부족의 족장뻘 되는 사람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부를 나눠주는 행위입니다. 경제적인 행위를 통해 호모 에코노미쿠스로써 살아가는.. 네 그런 거래요.

4강에서는 황소 얘기가 인상 깊었는데요. 한 사람이 황소를 사냥한 뒤에 황소를 나눠주지 않았다고 해서 비난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사냥 문화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사냥꾼이 사냥을 하고 부족 사람들, 특히 노년층에게 결과물을 나눠주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거기에 대해 칭찬을 하지 않았었다고 하는데요. 사냥꾼이라는 것이 권력이 아닌 하나의 당연한 역할이고 겸손함을 유지하게 하기 위한 거라고 했습니다.

 

낮달: 경제인류학 수업이 다이가 얘기했던 것처럼 서부식 자본주의 체제가 아닌 다른 경제 체제에 기반에서 사는 문화권에 대한 얘기였다고 생각해. 돈으로 거래하는 게 아니라, 의식의 형태로 만들어 순환이 이루어지는 게 쿨라였고, 포틀래치는 재산이 칼같이 나눠지는 게 아니라 추장이 자산을 나누면서 부족간의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거였던 거지.

4강 전체의 중심주제는 선물과 증여였는데, 현재 자본주의 체제에서 강조하는 이익과 욕망에 의한 소비가 아니라, 순수한 마음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식의 경제 체제는 불가능할까 하는 게 중요한 내용이었던 것 같아. 그래서 나우노아 얘기도 있는 거고.

 

세모: 내가 들었던 건, 사실 자본주의, 화폐 체제가 통용되기 이전 쿨라나 포틀래치처럼 작은 섬에서 발생했던 행위들이 있잖아. 그게 과연 화폐 체제가 없다고 해서 자본주의적이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 하는 거였어. 교환이 이익에 기반한 행위였을 수도 있는 거잖아. 선물이라고 하는 게 나우노아나 이번 학습공유회 때 선물을 나누는 것만 봐도, 사실은 잉여분을 선물하게 되잖아. 소중한 걸 준다고 하면 모르는 사람에게 주진 않겠지. 잘 보이고 싶거나 소중한 사람에게 의도를 갖고 선물하겠지. 정치적인 의도가 담겨있는 거잖아. 상대방이 싫어하는 선물을 내놓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 선물을 한다는 행위가 사회적으로 좋다고 생각했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은데, 잉여가치를 생각해보면 우리가 거기서 자유로울 수 있나 싶은 거지. 이 얘기들을 가지고 자본주의 체제를 비판하기에는 조금 과한 거 아닐까? 싶은.

조개목걸이 같은 것도 자본을 대체하는 거고, 포틀래치의 나눔도 자신의 지위를 강화하고 자랑하기 위해 하는 건데, 여기에 대해 우리가 긍정적인 평가만을 내릴 수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가 하자에서 나우노아를 하고 있고 선물교류 같은 걸 했을 때, 개인이 느꼈던 감상들이 뭔가 중요한 단초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각자 그 얘기들을 좀 해 주면 좋을 것 같아.

인다: 내가 포틀래치 얘기를 잘 못 들어서 그런데, 뭔가를 불태우고 하는 게 다른 부족을 위해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거였어?

 

하루: 자기가 초대한 사람보다 자기가 위에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행위라는 게 주요 개념이긴 했지.

 

낮달: 나는 세모의 의문점을 우리가 잘 얘기해보면 좋겠어. 시간이 없긴 하지만. 리뷰를 하다 보니까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

홈페이지에 리뷰도 있고 해서 오토마타 팀이 따로 질문이 더 없으면 다음 화제는 어때?

자고 핸드폰하고 그래서, 게임을 하든 분위기 전환을 한번 했으면 좋겠는데, 노래 연습?

 

모두: 오홍홍 조와용

 

 

오토마타팀 리뷰 산초 마늘 이삭

 

산초: 저희는 금요일 오후마다 오토마타 수업을 했는데요.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전기를 쓰지 않는 게 정의인지는 모르겠으나 움직임을 보여주는 작업입니다.

 

마늘: 저는 등산하는 모습의 오토마타를 만들었어요. 사람을 먼저 만들고 통을 만들고 기어를 만든 뒤 동작을 정하는데요. 제가 사람을 만들 때 보니 톱질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관절 만들고 하는 게 엄청 힘들었어요. 관절을 적게 만들려고 했더니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너무 좁더라고요. 그래서 안 쓰는 사람 발을 잘라 붙였어요. 그러다 보니 롱다리가 됐네요.

이걸 하면서 우리가 어떤 동작 하나를 할 때 굉장히 많은 관절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열심히 살려고요.

 

산초: 자기가 움직임을 표현할 인형을 만들고 허리 등 추가할 수도 있지만 저는 심플하게 했는데요. 저는 사실 처음에는 조금 부유하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실수가 좀 있긴 하지만... 아무튼 만들 때 기어 종류부터 해서 신경쓸 게 참 많더라고요. 만들면서 알고보니 해야 하는 게 너무 많아서 좀 힘들었어요. 결국 왜 했나 생각해보면, 사실 잘 모르겠어요. 기회가 생겼고 궁금해서 해 본 거긴 하지만요.

오토마타는 실제 작업에 쓰이기보단, 요즘은 홍보나 예술 활동에 많이 쓰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저한테는 메리트가 크진 않았어요.

기어를 이용하는 게 씨아도 있고 자전거도 있고 우리 주변에 많은데, 어떤 움직임을 만들어낼 것인가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이삭: 저는 동작을 먼저 고르고 시작했어요. 특이한 걸 한 사람도 많은데, 저는 제시된 동작 중에 하나를 골랐거든요. 걸어가는 동작 중 하나인데, 아직 미완성이라 잘 안 움직이긴 해요.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하루: 내부 구조가 다 다르네요.

 

산초: 종류별로 움직임이 굉장히 다양해요. 상하좌우

 

데퓌: 저는 아쉽게도 완성하지는 못했어요. 관절이나 움직임을 좀 더 신경써서 만들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이상: 질문 있는데요. 은평에 가서 이걸 계속 한다고 하던데, 저는 진짜 몰라서 물어보는 건데 혹시 처음에 오토마타 수업 시작할 때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물어봐도 되나요? 카포에이라 할 때 갑자기 고등과정 누구는 오토마타 한다 이렇게 전달받고 그대로 지동훈쌤한테 전달했는데요. 재밌어 보이긴 하는데, 수업을 빠지고 하는 것치고는 왜 하는지 명확히 전달이 된 것 같진 않아서요.

 

산초: 카포에이라 시간에 빠진 것은, 소통의 문제인 것 같긴 하지만요. 다른 수업들도 그렇듯.

오토마타 하는데 해볼래? 가 끝이긴 했어요. 재미있을 것 같았고요. 그래서 했습니다.

 

마늘: 매드 갔을 때 오토마타 전시공간이 있었는데, 히옥스가 절 데려가시더라고요. 돌려보라고 하시더니 신기하지 않냐고 물어보셨어요. 목화학교에서 내년부터 해 보려 하는데 고등에서 몇 명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뒤로 은평까지 이 수업을 이어갈 건데 4학기 중에 할 사람을 뽑으려 하셨고 그래서 저랑 이삭이 뽑혀서 했는데, 인원선정이 조금 미스인 것 같기도 하고..

 

이상: 내가 물어본 건, 만딩고나 카포에이라에서 이 수업을 할까 말까 하는 얘기가 나오는데, 오토마타는 재밌다는 얘기가 있어서.. 어떻게 하게 됐나 좀 궁금하더라고.

 

산초: 너무 어려운 수업이었어요. 진짜 집중해야 어느 정도 할 수 있고, 저한테 메리트는 없네용.

 

마늘: 해야 했던 수업이라서 했던 정도였습니다.

 

인다: 이삭이 좀 더 얘기를 해 주면 어때요? 방금 했던 얘기들이 이삭의 전체 경험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아서.. 오토마타로 새롭게 한 경험?

 

이삭: 나는 오토마타 하면서, 목공은 어느 정도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어렵더라고. 어려운 과정이 많은데, 익숙해지면서 점차 나아진 것 같긴 해. 특별했던 건, 목공이라고 하면 주로 큰 목재를 전기톱으로 자르고 엄청 커다란 가구 만드는 걸 생각하는데, 이건 손가락만한 나무를 다룬다는 점에서 좀 새로웠어.

 

세모: 데퓌도 어제 쇼하자에서 목공작업을 자기 작업으로 해 보고 싶다는 얘기를 했던 만큼 좀 더 얘기를 해 보면 어때? 좀 더 깊게 목공을 다뤄볼 수 있는 기회였잖아.

 

데퓌: 나도 마늘처럼 매드에서 제안을 받았던 거고, 나름 재밌게 했지만 어려웠어. 엄청.

인형을 만들면서 느낀 건, 관절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 알아야 제대로 만들 수 있겠구나 하는 거였어. 씨아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완성을 제대로 못 해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괜찮았던 시간이었어.

 

산초: 특별했던 건, 인형을 만드는 것의 시작부터 대부분 수작업이라는 거였어. 마지막엔 전동드릴 쓰고 전동사포 쓰고 하긴 했지만(정교한 작업이 필요해서) 조그만 나무에 직접 드릴로 뚫어야 했어.

 

마늘: 나는 다른 학교랑 같이 하는 게 좋았어. 처음에는 오디세이랑 목화학교 엄청 시끄럽고 잘 안 하고 그래서 싫었는데, 하다 보니 나도 떠들게 되더라고.

 

인다: 오토마타라는 게 손기술로만 한다는 게 전제는 아닌 거죠, 그러니까?

 

산초: . 선생님도 기계 엄청 쓰십니다.

 

인다: 오토마타의 장점은 뭘까요? 나무를 사용해서 움직임을 구현하는 거?

 

산초: 재료는 중요치 않고요. 뭐가 좋냐, 라고 하면... 그냥 독특하다. 그거인 것 같아요. 도구가 비싸고 귀하다?

 

: 히옥스한테 들었었는데, 서밋 때 전시됐던 작품들은 단순히 만드는 게 아니라 선생님이 만드신 작품 하나하나마다 철학이 담겨있다더라고. 멸종위기인 코끼리 종을 오토마타로 만들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거지.

 

마늘: 선생님이 멸종위기동물 관련 활동을 한다고 하시더라고.

 

낮달: 전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좀 더 얘기해보면 좋을 것 같아. 이 정도로 정리할까요?

 

집시: 하자의 철학과는 어떤 연관이..?

 

산초: 어쨌든 하나의 매체로서 쓰일 수 있을 거라는 거 아닐까?

 

 

 

즉흥춤 리뷰 즉흥춤 팀

 

인다: 어떻게 쇼하자를 하기로 결정을 한 거야?

 

마늘: 나는 쇼하자 안 하고 싶었어. 왜냐면 나는 내가 마음놓고 뭔가 할 수 있는 구성이 짜여져 있어야 잘 할 수 있는 성격이거든. 그런데 이번엔 완전 즉흥이었고. 같이 했던 멤버들도 그동안 오랜 시간 함께해온 사람들이 아니니까.

마지막 쇼하자기도 해서 의미를 더 부여하고 잘 하고 싶었는데 수업 빠지는 사람도 꾸준히 많고 내 마음대로 잘 안 되더라고. 그 사람들을 기다리면서 진이 다 빠지고. 선생님도 엄청 힘들어하시고. 그러면서 나도 지치고 쇼하자 할 맘이 안 들더라고. 그런데 즉흥춤 쇼하자를 하고 싶다고 얘기하는 죽돌들이 있어서, 다들 좀 더 마음을 내서 해 보자 했고 결국 한 거지.

 

하따: 나도 별로 안 하고 싶었는데, 나는 1학기 쇼하자 때부터 쇼하자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이 들었거든. 쇼하자로 뭘 하고 싶은 걸까? 그런데 2학기 매체 쇼하자를 하면서, 나 나름대로 쇼하자를 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가고 있었어. 이 수업이 얼마나 재밌었고 뭐가 좋았고 뭘 느꼈고 뭐가 힘들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이번 즉흥춤 시간에 나는 사실 사람이 빠지고 수업 분위기가 어떻고 하는 건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는데, 수업 자체가 재미가 없더라고. 나와야 하는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나는 선택수업에 다 참여하고 그게 힘들어서 힙합을 빠졌는데, 막상 하고 나니까 즉흥춤을 안 하고 힙합을 했으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싶더라고. 그래서 쇼하자를 하기가 싫었어.

 

마늘: 근데 즉흥춤 수업만 그런 건 아닌 것 같더라고. 만딩고도 문제가 여럿 있었고 엠마가 힘들어했듯이. 즉흥춤도 이번에 구성을 만드려던 게 있었는데, 사람이 안 나오니까 하기가 힘들더라고. 빠지는 사람이 계속 빠지니까 진도를 나가기도 힘들고 선생님도 포기하시고 다 즉흥으로 하자고 얘기하셨던 거지.

 

세모: 노래랑 꽤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마늘: 선생님이 노래를 준비해주셨고, 구간별로 언제 끊을지 말고는 다 즉흥이었어.

평소에 즉흥춤을 계속 해 왔는데, 늦은 시간에 하고 피곤하잖아. 즉흥춤 하러 갈 때도 피곤하고. 그래도 원래 하는 순간에는 재밌었는데, 이번 학기에는 시계만 쳐다봤던 것 같아. 언제 끝나나. 마지막에는 좀 감사하면서 끝내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 돼서 아쉬워. 선생님도 영등포에서 마지막 쇼하자 하신 건데 마무리가 잘 안 됐으니까.

 

집시: 즉흥춤 수업에 만세와 희라가 원래는 있었잖아. 그런데 둘이 훅 빠지니까 굉장히 텅 빈 느낌이 들더라고. 거기서부터 시작된 것 같기도 해. 전날 리뷰했을 때, 수업보다는 놀러온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 수업이라고 했을 때는 과정과 결과가 자연스레 생기기 마련인데, 그게 없어진 거지. 다른 학교랑 하는 것도 처음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시간도 안 맞고, 수업으로써는 아쉬운 점이 많은 것 같아.

그래도 즉흥춤을 하는 건 나한테는 새로운 경험이었어. 나는 공연을 하고 싶었는데 우리가 공연을 하자고 정한 건 며칠 전이었거든? 주말도 껴 있었고. 주말 지나니까 하루 남았더라고. 그래서 전날에 그렇게 길게 얘기했던 거고.

즉흥 아니었으면 공연 못 했을 것 같아.

 

: 마지막이라는 얘기 때문에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게 나한테는 좀 컸던 것 같아. 전날 연습하고 보니까, 또 쇼하자 하기 직전까지도, 진짜 쇼하자 하기 힘들겠다고 생각하긴 했었어. 불안하고 이거 해도 될까 싶고. 그런데 다들 잘 봐 주더라고. 팀원들도 다들 잘 해 줬고. 하고 나니까 하길 잘 했다고 생각했어.

 

마늘: 근데 나는 화났던 게, 이것도 수업이고 당연히 다 와서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모두가. 그래서 전에는 거의 아무도 안 빠졌었고. 그런데 이번에는 왜 하는지 모르겠는 사람이 많은 거야. 특강처럼 생각하고, 빠져도 되는 수업이라고 생각하고 오는 사람이 많아서 너무 힘들었어. 시켜서 한 사람도 없는데.

 

인다: 내부적으로 얘기한 적이 있었어?

 

마늘: 즉흥춤 단톡에 몇 번인가 얘기했고, 선생님도 엄청 화나셔서 이런 식으로 하면 내가 못 온다고 말씀하시더라고. 서로 너무 지친다고. 선생님이 그런 얘길 하실 분이 아니잖아.

 

집시: 그런데 그 얘기를 하는 날에도 사람이 엄청 빠졌다는 게 웃긴 거지.

 

: 사정이 있고 부득이하게 빠지는 건 어쩔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부재의 영향이 수업 내에 너무 크니까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 같아.

나도 품처럼 쇼하자를 하고 싶다고 의견을 냈는데, 사실 여기서 마지막 쇼하자라서 하고 싶었던 것도 있지만, 쇼하자를 하든 안 하든 우리의 마음은 함께 수업했던 사람들이 다 모여서 에너지를 냈던 적이 별로 없으니까 그런 시간이 한 번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 하는 얘기 때문에 하고 싶었어. 쇼하자라는 자리를 빌려서 우리가 힘을 좀 모아보자 한 거지.

 

낮달: 전반적으로 그런 거야 작업장이 주로 그런 거야?

 

마늘: 오디세이가 오후에 일정이 있는 날이 있더라고. 서울투어, 영화 또 뭐뭐 해서 여러번 빠졌어. 네다섯 번? 나는 사실 그런 일정이 있으면 참여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해.

작년에도 그래서 결국 오디세이가 안 하기로 했었거든.

 

인다: 나는 이 이후에 즉흥춤 팀에서 다시 모여서 얘기를 해 봤으면 좋겠어. 솔직하게 서로의 얘기를 다 할 수 있는 시간. 풀 거 다 풀고.

 

마늘: 쇼하자 전날에 그 얘기도 했었는데, 다 털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잘 안 된 듯.

 

이상: 근데 난 이런 얘기 나오는 게 좀 무서운 게, 만세랑 희라도 이러다 나갔거든. 근데 이게 즉흥춤 수업만의 문제가 아니잖아. 즉흥춤 두세 명 빠진다고 하는데, 만딩고도 그렇고 다른 수업도 그렇고 그것보다 심하잖아. 그런데 이 얘기를 하다 보면 근본적인 문제가 죽돌들한테 다 가는 것 같거든? 집중을 안 해서, 하기가 싫어서 등등. 얘기를 하다 보면 자기 탓만 하게 되는 거지. 근데 난 그게 좀 아쉬워. 그래서 좀 바꿨으면 좋겠어. 저러다가 애들이 다 나간 거잖아. 자기는 열심히 하고 싶은데 다들 잘 안 따라와주고, 사이 나빠지고. 한번뿐이었던 게 아니니까 그런 일이. 잘 풀고 싶어.

 

 

바투카다 리뷰 자연,

 

자연: 바투카다 수업은 계속 수요일 오후에 계속 진행됐는데, 사실 이번 쇼하자로 모든 걸 보여줬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이번 학기 수업의 초점은 삼바레게 리듬을 필두로 그루브에 집중을 많이 했어요. 공연에서 봤겠지만, 콩트적인 부분도 많았고요. 저한테 아쉬웠던 건 교류하는 시간이 저번 학기보다 부족했던 것 같은 거? 아이컨택 같은 거요. 그래서 이번 바투카다 쇼하자는 마지막 쇼하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좀 아쉬웠어요.

저는 처음에 영상팀에 들어가긴 했지만 바투카다 수업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그랬던 것도 있어요. 3학기가 되고 선택수업으로 바뀌었는데, 저는 좀 더 수르두를 잘 쳐 보고 싶더라고요. 사실 침바우를 하고 싶기도 했지만 히옥스가 안 된다고..

아무튼 계속 해 나가고 있었는데, 동녘이 너는 힘 때문에 데리고 다닌다고 할 때면 상처받기도 하고 그렇긴 했지만요, 재밌어서 계속 했던 것 같아요. 이미 짬이 생기기도 했고. 제 역할도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인다: 수업을 페스테자, 엽과 함께 하게 되었잖아요. 그게 어떻게 죽돌들 사이에서 얘기가 되고 있는지 좀 궁금해요. 팀으로써 어떻게 자리잡고 있는지.

 

자연: 페스테자는 군대 다녀오고 최근에 재결합했잖아요. 저희 팀에 주 역할을 해 줬다기보다는, 엽이 계속 아이디어를 제공해주고 테크닉을 알려 주면, 페스테자는 기본기와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로 보조를 해 줬던 거였죠. 엽이랑만 했을 때랑 크게 달라진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공연을 다닐 때는 든든했던 것 같아요. 엽이랑 같이 하지 않았다면 하자작업장만의 바투카다 스타일이 좀 더 발전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로꼴이랑 레퍼토리가 겹치니까 뭔가 우리의 독창성을 잃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제가 중등 때 고등과정의 바투카다를 봤는데, 서로 아이컨택하고 웃으면서 하는데 그게 되게 멋있어 보였거든요. 그런데 점점 그런 장점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들어온 시점 이후로.

 

마늘: 나는 개인적으로 페스테자가 돌아왔을 때, 우리가 수업할 때 원래 쥬디가 신호를 줬었잖아. 그런데 무브가 와서, 급하게 공연이 있으니까 한 번 신호 자기가 주겠다 했었는데, 그 뒤로 계속 무브가 아피토를 불더라고. 페스테자가 어떤 얘기도 없이 자연스럽게 리더 자리를 차지하게 된 거지. 나는 그게 사실 좀 불만이었어. 기존에 하던 팀이 있는데, 상의도 없이 실력이 있어서인지 어쨌는지 자연스럽게 진행을 무브가 하고 있잖아? 무브랑 이상이랑 어떻게 얘기했는지 모르겠지만 이상이 하던 인트로 무브가 하게 되고. 둘이 스타일도 되게 다르잖아. 무브 물론 잘 하는데, 우리가 하던 거랑은 조금 달랐던 거지. 나중에 쇼가 오거나 신상이 왔을 때도 그랬고. 별다른 얘기 없이 갑자기 바투카다 수업에 들어오고, 공연에 참여하고 그런 건 조금 이상하지 않나?

 

이상: 나는 레아가 졸업하고 나서, 공연을 하려면 콜사인이 필요하잖아. 그건 당연한 거고 그때 악기 특성상 헤삐끼가 콜사인을 하잖아.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헤삐끼가 해 왔었으니까.

우리가 들어온 뒤로 페스테자가 아닌 복철과 엽을 거쳐 만들어졌잖아. 레퍼토리가 엄청 많았던 거지. 우리 꺼, 에스꼴라 꺼, 라퍼커션 꺼.

아무튼 5학기 때 잡게 됐는데, 의욕은 있었는데 좀 미흡했다고 생각해. 그런 상황에서 무브가 와서 나한테 헤삐끼를 틈틈이 알려주게 됐던 거지. 초반에는 같이 하거나 무브가 알려줘서 나 혼자 하거나 그랬는데, 무브가 나한테 물어봤어. 어떻게 치고 싶냐고. 나는 좀 더 실력을 키우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무브가 그러면 인트로나 콜사인은 내가 할 테니 좀 더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합의를 봤었어. 같이 섹션 연습도 하고.

나는 사실 인트로나 사인 주는 욕심이 있긴 했는데, 애초에 페스테자가 하고 있던 음악을 커버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당연히 페스테자가 돌아오면 그들이 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생각하긴 했었어. 그런데 당황했던 건, 이상이 해보라고 해서 내가 했고 어제 공연 때 내가 신호를 했는데, 아무 상의 없이 내일의 공연은 자기들이 신호를 주고 그런 일이 많은 거지.

그러면 그냥 나는, 히옥스랑 얘기하고 그냥 그들이 하게 된 거구나 생각하게 되고 그 뒤로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게 된 거지.

 

마늘: 이런 얘기를 하는 게 나는 용기가 많이 필요했거든? 페스테자랑 친하지도 않은데 왜 들어왔냐고 말할 수는 없잖아. 그래도 화가 많이 났던 건 사실이야. 이상 얘기 들으니까 화가 좀 더 나네.

 

인다: 그런데 이걸 그냥 넘기는 건 진짜 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해. 어떻게 얘기해야 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세모: 나는 로드스꼴라 공연 보고 되게 좋았거든? 합과 에너지와 기분이 잘 맞을 때 합주가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로꼴에서 그걸 봤는데 우리한테는 그게 없는 거야. 실력은 하자가 더 뛰어난 것 같은데. 그런데 그게 왜 그런지 몰랐는데 오늘 얘기 들어보니까 실마리가 조금 잡히는 것 같기도 해. 합주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이상: 그래도 열심히 했어야 됐고 열심히 재밌게 했는데, 나는 사실 내가 안쓰럽다고 생각했던 적이 없어서 분위기가 좀 묘하긴 해. 어쨌든 공연음악팀에 들어왔고..

 

낮달: 근데 네가 안쓰럽고 페스테자가 잘못했다는 얘기로 갈 게 아니고, 다른 수업들도 마찬가지고 수료를 하는 것도 마찬가진데 일단 얘기가 너무 늦게 나온 것 같아. 방학까지 며칠 안 남아서 진짜 이걸 어떻게 잘 얘기할지 모르겠어.

 

하따: 나는 아까부터 얘기하고 싶었던 게, 너무 페스테자 잘못으로 몰아가는 것 아닌가 싶은 느낌을 받았어. 그런데 나는 뭐랄까, 개인적으로는 페스테자가 나한테 선망의 대상인데, 나는 조금 다른 입장이거든. 나도 로드스꼴라 바투카다도 물론 좋았는데, 수료라는 일과 연습 시간이 겹쳐 잘 됐다고 생각해.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못 했던 건, 페스테자가 들어와서라는 쪽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나는 페스테자 덕에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래서 그런 식으로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실력대로 안 됐던 이유는 내 생각에는 낮달이 말했던 것처럼 학교의 전반적인 분위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나는 사실 그게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자연을 나쁘게 봤는데, 얘기하는 게 좀 거슬리긴 했어. 수르두 치는 게 아무것도 아닌 듯 얘기하고 그러는 게.. 암튼, 학교의 분위기 속에서 내가 존경하던 사람들이 무너지고 하니까. 히옥스가 전에 편가르기 안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학교생활 하다 보면 자꾸 편을 가르게 되고 누군가를 못미더워하게 되고, 틀리면 화가 나고 그랬거든. 공연 때나. 그래서 나는 학교 분위기가 우리한테 영향이 컸던 것 같아.

 

마늘: 네 말대로 페스테자 덕에 퀄리티도 올라가고 나도 더 재밌게 공연했고 그건 좋은데, 상의 없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나는 불만이었던 거지. 그건 네 입장이 어떻고와 관계없이 막아선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해.

나는 사실 여럿이 나가서이긴 하지만 품이 갑자기 들어온 것도 좀 당황스러웠거든. 4학기 끝나가는데 갑자기 포지션이 바뀌고, 만세도 그렇고. 의문투성이였어. 나도 이런데 쟤네는 어떨까 싶었고, 내가 페스테자를 싫어하는 게 아니야.

 

하따: 내 얘기는, 편을 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핵심이었어.

문제제기에 공감하지만 공격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지.

 

인다: 페스테자가 판돌이기에 이런 얘기가 지금까지 나오기 힘들었다고 생각해. 분명 권력관계라는 것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분명 존재하고, 편이 갈라질 수밖에 없기도 한 상황인 거지. 생각났을 때 뚜벅뚜벅 걸어가서 말하는 건 굉장히 용기가 필요한 일일 거잖아. 그럴 때 권력관계로 인해 참게 되는 거지. 그러나 나는 이 얘기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 우리가 이 기록을 남겨 두면, 앞으로 바투카다를 해 나갈 사람들이 얘기를 이어나가야겠지. 바투카다가 실력만이 중요시되는 게 아닌 협업이 중요한 부분이라면, 강력하게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낮달: 나는 하따의 의견에 공감하지만, 헛되지 않게 얘기하려면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나는 하자를 참 좋아했는데, 이런 얘기를 못하게 될수록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죽돌들의 얘기는 묻히게 되는 거지. 얘기가 너무 늦긴 했지만 나온 김에 잘 하면 좋을 거라고 하따한테 얘기하고 싶네.

 

산초: 그런데 나는 문제의식에 대해 얘기는 잘 나누고 있는 것 같은데, 인다 얘기에 덧붙이자면 그동안 이런 얘기를 해 오지 못했던 이유는 권력관계 탓이든 어쨌든 가서 말하기는 여의치 않았다는 거잖아. 그런데 왜 우리끼리 있을 때도 얘기를 하지 못 했나, 하면 무슨 얘기를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인다: 나는 이 얘기가 죽돌들의 성실함으로 얘기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서로 탓하는 식으로 가면 안 된다는 거지. 바투카다팀이 연습을 안 해서, 라는 얘기와 페스테자가 합류하게 된 것은 같은 흐름으로 얘기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해.

 

(컴퓨터 업데이트 때문에 십여 분 놓쳤습니다

 

마늘: 나는 아무튼 편가르기에 대한 논란도 있고, 판돌들이랑 페스테자랑 다 같이 있을 때 다시 얘기해보고 싶어.

 

이상: 근데 나는 솔직히 이 얘기가 왜 지금 나오는지 잘 모르겠어. 그동안 쌓아왔던 걸 표출하는 느낌이기도 하고. 이 얘기를 지금 하는 게 좋은 건지 잘 모르겠어. 나는 지금이 이 얘기를 할 타이밍이 아니라고 봐. 적어도 지금부터 방학까지는.

 

인다: 공연음악팀끼리 페스테자랑 얘기를 잘 마칠 수 있다면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다 같이 모였을 때 얘기하면 자칫하다간 마녀사냥처럼 될 수도 있잖아. 그런 방향을 지향해서는 안 되지만, 나는 사실 얘기를 이끌어갈 몇 명이 없다면 그런 식의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개인의 불만 차원으로 나온 얘기는 아니고 감정적인 부분도 빼야겠지만.

 

이상: 나는 여기서 나왔던 얘기를 공연음악팀끼리 했으면 좋겠다고는 하는데, 사실 난 할 얘기가 별로 없는 것 같고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얘기해주면 좋을 것 같아. 지금 이 얘기를 했을 때 은평에서의 바투카다는 지금과 굉장히 달라질 것 같은데, 걱정도 되고.

 

하야시: 근데 은평의 분위기를 걱정해서 그 얘기를 안 하고 싶어하는 건 나는 좀 아닌 것 같아. 멤버의 문제가 아니라 소통의 부재가 문제인 거잖아. 문제를 느끼는 사람이 나간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니까.

 

낮달: 시간이 다 돼서 나는 일단 바투카다팀이 얘기를 꺼내주면 좋을 것 같고, 바투카다팀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여하튼 지금대로면 오해의 소지가 너무 다분하니까. 필요하다면 청년에게 좀 물어봐도 좋을 것 같고 지금의 자리는 마무리를 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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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를 하면서 특히나 바투카다 얘기는 누락된 부분이 많고(아무 생각 없이 들리는 대로 말만 적을 수는 없어서..),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오늘의 리뷰로 인해 오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쇼하자에 대한 리뷰도 하지 못했고, 해야 할 얘기가 많은데요.

다만 시즌2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시간을 갖고 깊게 이어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진행될 다른 수업들의 리뷰에서도 얘기하게 되겠지만, 바투카다 수업에 관해 했던 얘기들과 다른 수업들에서 제기되었던 문제들은 전혀 동떨어진 얘기가 아니라는 것에 많은 죽돌들이 동의했고, 남은 시간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얘기를 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