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하자에서의 삶 그리고 자유 2018. 2. 14
.............................................................. 다이(조한울, 영상팀)


이번 학기는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 4학기부터 죽돌들의 상태가 나빠지면서 나 또한 다른 죽돌들처럼 지각이나 수업을 빼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내가 입학했을 때 당시 대부분의 죽돌들이 수업이나 리뷰 등 집중을 하고 노력을 하는 분위기였는데, 4학기 때가되자 다들 초심을 읽은 듯 몇몇 죽돌들은 수업을 빠지고 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나는 다음 학기가 되면 작업장학교가 이사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기대감이 생겼다. 그동안 정들었던 공간을 떠나기가 아쉽기도 하겠지만, 새로운 곳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크리킨디 센터에 가면 전체적으로 수업들을 바꿀 것이라는데, 무엇이 사라지고 또 무슨 수업을 할까 궁금하다. 

가을학기에는 짐워크숍 을 하게 되었는데, 보통 워크숍이라고 하면 주로 목공이나 상호지지구조 워크숍등 보통 무언가를 만드는 것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짐워크숍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툴을 사용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주제를 나누고 소규모로 대화를 나눈다든가 등 이런 워크숍을 하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토킹피스를 사용해서 이야기를 나눌 때 평소 리뷰 같으면 떠들고 산만한 시간에 토킹피스라는 것으로 죽돌들을 집중하게 하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오토마타라는 수업을 듣게 되었다. 처음 오토마타를 했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만들다가 옆을 둘러보니 다른 사람보다 내가 빨랐고 내가 빠르다는 자신감 때문에 사람모양 인형을 완성도 있게 만들기보다는 인형을 빠르는데 집중하다보니 완성도가 부족해진 것이 아쉽다. 사람 인형을 만들고 나서는 본체랑 기어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좀더 완성도에 신경쓰게 되었는데 하다보니 기어로 사람인형을 어떻게 움직일까 생각하는 시간이 좀 힘들었던 것 같다. 내 작품을 완성하고 나니 움직임이 살짝 걸리고 이상한 것이 아쉬웠다. 다시 오토마타를 한다면 산초나 모나 같이 재밌고 특이한 동작을 해보고 싶고 만약 다시 한다면 좀더 완성도 있게 할수 있을 것 같다.

나는 2년간 미래를 생각하면서 힘들게 버티면서 하자를 다녔다고 생각한다. 미래에 직장을 갔을 때 청소년인 나인 상태로 실수를 할까봐 직장에서 실수를 안하도록 하자에서 미리 연습을 한다고 생각하고 다녔다. 그런데 다시 하자에서의 삶을 생각해보면 그냥 열심히 하려는 마음은 뒤에 두고 그때그때 숙제가 있을 때마다 버티면서, 미루면서 놀았던 것 같다. 리뷰나 수업에 집중하고 노력해보려고 했지만, 리뷰나 공부가 나에게는 안맞아서  부모님과 얘기를 나눠보게 되었다. 부모님은 졸업을 하시라고 하셨고 나도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아직 그대로 하자에 남을 것인가 아니면 나갈 건가 고민을 했다. 하자를 나가면 나는 자유로울 것 같다. 하지만 다시 생각을 해보니 아직은 내가 나가도 정확하게 하고 싶은 걸 결정하지 않은 것 같다. 또 하자가 싫은 이유도 무작정 힘들고 해서 나가고 싶은 것 같다. 만약 나가게 된다면 하고싶은 것을 정확하게 결정하고 나가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하자에 좀 더 남으면서 진로나 하고싶은 것을 명확하게 생각하려고 하고, 하고싶은 것이 정확해지면 하자를 나갈까 생각중이다.

솔직히 내가 이렇게 눈치도 생기고 글도 쓰는 걸 보면 하자가 나에게 많은 걸 바꿔줬다고 생각한다. 

지난 가을 학기는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여러 일들과 수료 이야기가 겹치는 복잡한 학기였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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