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10 4. 14 ()

 

2주 뒤에 온 학교는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다. 우선 드디어 우리 교실에서 수업을 할 수 있는 것이었고, 수업도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현미네홉 - 땅에 생명을 심고 그 생명이 자라나는 걸 보면서 행복함을 느낀다. 행복함을 느껴도 식물과 벌레가 피부가 닿으면 소름이 끼치기에 절대로 맨 손으로 이 수업을 듣는 건 무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3년 안에 키워보고 싶었던 모든 작물을 키워보는게 내 새로운 목표가 되었다. (두근!두근!)

 

은평탐사 프로젝트 이번 주와 다음 주는 사운드 수업과 영상수업을 이틀씩 번갈아 가며 듣는다고 한다. 녹음과 영상에 대해 배워본 적도 없었고 관심도 많이 없어서 기계를 잘 다루지 못 했는데 이번 기회에 배우게 돼서 좋았다. 수업할 때 조금 많이(?) 졸긴 했지만 . . . 소리를 녹음하는 방법과 녹음한 소리를 편집하는 방법, 카메라의 밝기조절, 상황에 따른 찍는 방법과 각도 등을 배워서 좋았다. 다음에 한번 애니메이션이나 간단한 영상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때 많이 응용하고 쓸 수 있을 것 같다. (전문지식을 배운 것 같아서 두근!두근!)

 

수어 수업 수어는 생각보다 손가락 근육을 많이 사용했고 빠르게 하는 것이 어려웠다. 손가락이 빨리 움직여지진 않았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빠져드는 것 같다. 수업 중에 말은 많이 안하고 수어로 대화를 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불편했다. 수어수업이 끝나고 밥을 먹으며 친구들과 대화를 해보니 말은 이렇게 쉽고 빠르게 전달이 되지만 수어는 전달이 쉽지는 않아서 불편한 점이 많을 것 같다.

 

글로비시 영어수업이었다. 그렇다. 이건 영어수업이었다. . . . 분명 떠비의 설명을 들었을 땐 이해가 됐는데 막상 집에 와서 숙제를 보니 도저히 내가 감당 할 수 없는 언어였다. 발음은 조금 할 수 있었지만 머릿속으로 이해하는 건 느렸다. 이 수업으로 인해 다시 한 번 내 언어 능력에 대해 심각성을 느껴본 주였다. . . 크흡. . .

(역시 영어는 어렵다. . . ㅎㄷㄷ)

 

파쿠르 이 날 나는 절대로 구르기는 안하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수업에 들어갔다. ‘에이. 설마 수업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벌써 구르기를 배우겠어?’ 그날 난 바닥을 열심히 굴렀다. . . . . 파쿠르를 하면 몸이 건강해진 기분이 들었지만 다음날엔 수명이 줄어든 기분을 느낀다. ‘그래. 내 몸에겐 운동이 필요했어.’라는 생각으로 이제는 다음 주 파쿠르를 기다린다. . . 크흡. . .

 

오토마타 이 수업은 첫날이라 이론 수업을 했다. 오토마타 작품영상을 재밌게 봤다. 그리고 그게 이 수업에 대한 나의 기억의 끝이었다. . (분명 뭔가 중요한 얘기를 해 주셨던 것 같았는데. . . .)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수업이다!!!

 

생태글쓰기 풀과 꽃을 최대한 열심히 피해 다니며 힘겹게 들은 수업이었다. 장갑을 꼈다면 직접 잡고 관찰하겠지만 도저히 맨 손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았다. 이 수업은 상상을 해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서 다 같이 공유를 한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그동안 생각은 했지만 시간을 만들어서 상상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상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시간이라 좋았다.

+ 생태글쓰기의 이런 점이 좋긴 했지만 이번 주 수업에 상상그림을 했는데 선생님의 악평 쓰레기다.”, “버려야 하는 거다.” 라는 말이 마음에 상처가 됐다. 상상의 표현은 표현을 하는 사람의 틀에 정해지지 않은 생각이므로 그 자체가 개연성에 관련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개연성의 표현은 그 상상한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후기 나누기 세월호 추모 상영회 (공동의 기억 : 트라우마)를 보고 느낀 점을 공유했다. 나는 영화를 볼 때 사실 많이 졸았다. 분명 중학생 때도 매년 세월호 영화를 봤는데 그 때는 졸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영화를 보며 많이 졸았다. 뭔가 세월호 영화에게 미안해지고 유가족 분께도 미안해지고 감독님께도 미안해지는 시간이었다. 영화를 보고나서 내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세월호를 추모하고 기억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아무 생각도 없이 세뇌를 당한 것처럼 아무 의미 없이 세월호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부터라도 다시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추모를 하고 기억할 것인지 생각하기로 했다. 부디 내년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추모를 할 수 있기를. . . 그리고 진심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 .

 

 

이번 주 수업에 대한 나의 리뷰(?)는 여기까지다. 집 이사에, 처음 하는 수업에, 중간에 끼어 듣다보니 정신없는 주였던 것 같다. 다다음주 정도는 돼야 내 정신이 똑바로 돌아올 것 같다. 지금도 지금이 주말이 맞는 건가 꿈인 건가하며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현실이 꿈같고 꿈이 현실인 것 같이 구분을 못 하고 있다. 이것이 멘붕이란 것인가. . . .(심각


이번주는 즐겁고 새롭고 조금 힘들기도 했던(?) 주였던 것 같다! 

다음주도 화이팅이다!!! (글 양이 적은 건 기분탓 하하하핳하하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