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운동에 관한 감상

고등과정 이사


   나는 청소년이다. 청소년기본법에서 '청소년' 이란 만 9세 이상 24세 이하인 사람을 말한다. 나는 17살로 청소년의 범주에 속하고, 청소년으로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청소년은 자본주의에 강제로 편입되어 참정권, 노동권, 성적 권리 등 다양한 권리를 억압받는다.


   나는 현재 사회운동 중 여성해방운동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청소년운동에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청소년운동은 다른 운동과 달리 운동 주체의 재생산이 활발하지 않다. 청소년운동에 참여하더라도 이후에는 사회주의운동, 여성운동, 정당 활동에 주력하는 등 청소년운동을 '거쳐가는 운동' 으로 여긴다. 나 역시 그러한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 나 자신이 청소년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의식화에 소홀한 태도를 보이고, 청소년 의제를 적극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청소년운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청소년이 겪는 억압을 없애기 위해서가 아닐까. 청소년 억압은 자본과 가부장제의 논리에 의해 형성된 경우가 많다. 학벌주의가 그러하고, 순결주의가 그러하다. 그렇다면 자본주의와 가부장제를 타파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청소년 인권에 관하여 풍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이주의, 보호주의는 사회 구조로부터 비롯되었다기 보다는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 구조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청소년운동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내가 한 청소년운동이라면 세미나나 워크숍 몇 번 참여하고 시위에서 같이 구호 외친 것이 다다. 아수나로 운영 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청소년 의제에 관한 공부를 소홀히 한 탓도 있을 것이다. 나는 세 달 전부터 아수나로 수원지부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청소년운동의 실질적인 활동을 경험하였다. 논평도 써 보고, 교육청과 학교에 항의 전화도 걸어보았다. 청소년인권에 관한 공부모임에 참여하고, 세미나도 기획하였다. 운동의 다양한 경험을 해 보니 운동에 대한 이해가 심화되고, 애착도 생긴 것 같다. 요즘 나는 청소년운동에 관심이 많고, 앞으로도 이 관심을 유지한 채 청소년 의제를 적극적으로 학습하고, 발전시킬 것이다.


   나는 사회운동을 하는 것이 꿈이다. 현재는 청소년운동에 주력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사회주의 운동에 참여하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경험과 배움이 필요하기에 대학을 가고자 한다. 대학을 가는 행위 자체가 학벌주의에 편승한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실제로 많은 청소년운동가들이 소위 '명문대' 라 불리는 대학을 자퇴하기도 했고. 나는 청소년운동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운동 주체의 재생산을 위한 의제 개발에 기여하고 싶기 때문에, 보다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사회운동 경험을 쌓고자 한다. 나는 앞으로도 청소년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내가 비청소년이 되어도 누군가는 청소년이고, 또 청소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항상 청소년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나이에 따른 차별이 없어질 때까지 청소년운동과 함께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