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11 9. 14 이번 주 리뷰 ()

 

이번 주는 드디어 모임을 진행했다.

첫 날이라서 그런지 진도나 배움 보다는 한 학기를 어떻게 보낼지 모임 계획을 짰다.

생각보다 계획을 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고 싶은 모임을 만들어 진행하는 것은 쉬운 일일 줄 알았지만 각자가 배우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이 달랐다. 나 혼자 짜는 계획표가 아닌 같이 짜는 계획표는 생각의 합의점을 찾아야 해서 어려웠다.

 

이번 주는 파쿠르와 카페 시간이 가장 인상 깊었다.

걱정하고 무서워하던 파쿠르 시간이 다가 왔을 때는 위가 꼬이는 것 같았다.

눈은 팽팽 돌고 식은땀을 흘리며 갔을 때 철봉이 보였다. 철봉은 높은 철봉이 아닌 낮은 철봉이었다. 쉽게 뛰어 넘을 수 있을 것 같이 낮았다. 낮은 철봉을 보니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낮은 철봉위에 앞 발꿈치로 착지해서 중심을 잡고 내려오는 것이 목표였다.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해 봤지만 착지 할 때 우두둑내려올 때 뚜둑소리가 나서 놀랐다. 발목을 준비운동으로 풀어뒀는데도 조금 위험했다. 다행히도 다치지는 않았지만 놀라서 두 번 해보고 하지 않았다. 그러다 제이가 와서 다른 걸 해 보지 않겠냐고 했다. 선택지는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발목 재활 운동, 하나는 발은 제외한 다른 곳을 단련하는 운동 이었다. 나는 발목을 단련하고 싶어서 발목 재활 운동을 하기로 했다. 발목 운동은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어려운 것이 아니었지만 나에게는 어려웠다. 생각보다 발목이 맘대로 안 움직이고 유연하지 않아서 위 아래로 발목을 움직일 때마다 다리 전체가 아팠다.

오랜만에 한 파쿠르 수업에서 많이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1학기에 비해 내 몸이 많이 굳었다는 것을 느꼈다. (얼굴도 포동포동해지고!) 학교 시간을 제외하고 주말에라도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부터 시작해야겠다.

3층 카페는 이번 주 화요일에 문을 열었다.

가오픈이라 한 두 분 정도 오실 줄 알았지만. . . 그게 아니었다. 10분이 넘게 갑자기 많이 모여들었고, 학교 머신은 처음 써 보는 거라 시험추출을 해보기는 했지만 버벅 거렸고 메뉴판도 없어서 사방에서 주문이 이어졌다. 정신없이 30분을 하얗게 불태우고 결국 정리는 히옥스가 하셨다. 다행히도 이 날 미아가 도와주셔서 살았다. -

수요일. 이 날은 같이 일 할 동료를 구했다! 빰빠라밤! 열대어가 새로운 동료인데 수요일과 금요일에 도와줄 수 있다고 한다. 커피 내리는 것은 나중에 날 잡아서 가르쳐 주기로 했다. 열대어는 주문과 쿠키, 계산을 도와줬는데 화요일 보다 침착하게 했다. 손님이 적었던 것도 있지만 이제 어느 정도 적응 돼서 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뒷정리도 퍼펙트하게! 시간을 넘지 않고 안전하게 세이브했다! 목요일에는 묘가 도와주었다. 이번에는 첫 날 보다 사람이 많이 왔지만 모든 주문을 순서대로 침착하게 해결했다. 이제는 조금 씩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저번처럼 하얗게 불태울 일이 없었다.

3일간 1250분부터 150분까지 짧게 카페를 오픈했는데 카페를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점심시간에 카페를 오기 위해 기다리고 와서 잠깐이라도 힐링되고 쉴 수 있는 곳을 만드는 것이 카페의 목표이고, 뭔가 3층에 활기(?)라고 해야 하나 사람이 많이 찾아오니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 든다. 카페를 열면서 뭔가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고 즐거우니 좋다. 이번 주는 행복한 한 주 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새로 들어오는 옥수수의 쇼하자를 못 봤다는 점이다.

뭔가 이사 때도 그렇고, 새로운 옥수수가 들어올 때 마다 일이 생겨서 못 보는 것 같다.

어떤 친구일까? 엄청 궁금하다. 어떡하지 벌써부터 설레서 잠을 못 자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