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 인문학의 눈으로 본 신자유주의의 맨 얼굴
  지은이 : 엄기호
  출판사 : 낮은산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문화·예술에서도, 근본적으로 삶의 철학에까지 침투해 우리를 온통 피폐화하고 있는 신자유주의라는 괴물은 도대체 어떤 녀석인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자유주의는 언제 어떻게 태동했으며, 지금 한국에서는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끝은 어디일까? 이 책은 ‘우리 삶은 도대체 왜 이렇게 팍팍해지기만 하는 걸까’ 하는 질문을 한번쯤 던져보았던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인문적 성찰을 제공한다.



뉴 타운을 둘러싼 정치적 소동은 신자유주의가 ‘예외’라는 기제를 작동시켜 어떻게 민주주의와 주권을 압도하고 국민을 내부로부터 분할하는지 여실히 보여 준다. 뉴타운에 몰표를 던진 이들처럼 신자유주의 사회에서는, 먼 미래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는 모습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현재와 가까운 미래만을 내다보며 자신의 경제적 이익만을 계산할 뿐이다. (49쪽)

전세계 곳곳에서 경찰은 치안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작전을 펼치고 있다. 작전을 펼쳐야 하는 지역을 포위하거나 점거하고, 그 안에서 군사작전을 펼치듯이 신속하게 속도전으로 일을 처리한다. 행정에 속하는 치안과 경찰의 영역이 국방의 영역으로 옮겨간 꼴이다. (…) 이러한 탄압은 단지 독재 권력의 문제가 아니라 신자유주의에 의해 필연적으로 벌어질 수밖에 없는 야만이다. 초국적 자본과 대지주, 개발업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사회적 타협도 시도하지 않은 채 속도전을 펼치는 것이 신자유주의 사회에서는 필연적인 결과이다. (…) 이것은 페루나 카메룬처럼 못 사는 먼 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촛불에서부터 시작하여 미네르바를 거쳐 용산으로 이어진, 바로 한국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184-185쪽)



엄기호 - 1971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연세대 사회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마쳤고, 한동안 현장과 바깥을 ‘싸’돌아다녔다. 지난해부터 연세대 문화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했다.
2001년부터 3년간 필리핀에 사무실을 둔 국제가톨릭학생운동 아시아.태평양사무국에서 일했다. 월러스틴의 말처럼 “지역적이며 동시에 지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 2004년부터 ‘국제연대 코디네이터’라는 직업을 스스로 개발.성장시켜 왔다.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만들어낸 패배주의와 냉소주의와 싸울 때 어떻게 희망의 자리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우리 사회에 정직한 언어로 전달하는 데 얼마간 책임과 소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 ‘하자’ 글로벌학교 팀장,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위원, 인권연구소 ‘창’의 연구활동가로 일했거나 지금도 하고 있다. <포르노, All Boys Do It>(우리교육, 2000)을 이미 출판했다. 지금은 한국사회의 오래된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 여성이 여성으로 ‘호명’되고 ‘생성’되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 인권의 새로운 쟁점에 대한 이야기, 신자유주의의 아이들과 함께하는 페다고지 등 앞으로의 작업리스트 앞에서 머리를 쥐어뜯으며, 한편 행복해하고 있다.


      

들어가는 말
신자유주의, 넌 도대체 누구냐?

신자유주의 포박된 신인류의 삶

1. 태어날 때부터 발버둥 쳐야 한다
-브랜드 아파트 단지와 특목고, 탈락하지 않기 위한 성채

2. 청년, 시한부 사랑을 하는 무산자 계급이 되다
-지방대생과 비정규직의 운명

3. 평생, 언제나 누구나 망하리라는 공포와 함께한다
-외환위기 이후, 자유에 권리를 빼앗긴 우리 모두

탈락한 자들의 귀환

4. 팔 것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내 생명을 나눠 갖고, 소비하는 신자유주의

5. 탈락한 자에게는 쓸쓸한 묘비명조차 없다
-시장도 복지도 외면한 사람들

6. 국가의 반격
-사회 운동의 범죄화와 끊이지 않는 전쟁

7. 탈락한 자들의 급진적 귀환
-조류독감, 광우병, 촛불한 급진성

나오는 말
사유와 연대의 페다고지를 향하여


    

인문학의 눈으로 본 ‘신자유주의’라는 괴물
이 시대를 진단하는 키워드는 단연코 ‘신자유주의’라 할 만하다. 그런데 정작 “당신이 생각하는 신자유주의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비정규직 확산, 노동의 유연화, 금융자본주의… 같은 개념 몇 가지 외에는 더 말을 잇지 못하는 독자라면 이 책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를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문화·예술에서도, 근본적으로 삶의 철학에까지 침투해 우리를 온통 피폐화하고 있는 신자유주의라는 괴물은 도대체 어떤 녀석인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자유주의는 언제 어떻게 태동했으며, 지금 한국에서는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끝은 어디일까?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는 ‘우리 삶은 도대체 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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