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원제:This Changes Everything: Capitalism vs. The Cilmate)> 나오미 클라인 저

 

누구도 아닌 우리가 모든 것을 바꾼다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는 저자 나오미 클라인이 수년간 기후행동에 참여하고,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쓴 기후변화 문제의 현상에 대한 생동감 넘치는 고발이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기후변화를 촉진시키는 지금의 경제 시스템을 유지시키는 제도들을 분석하는데, 기후변화의 근본적인 문제는 탄소가 아닌 자본주의에 있다고 말하는 대목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탄식을 자아내게 한다.

자본주의라는 흐름에 따라 자본에 모든 것을 맡기고 하루하루 극심해져만 가는 탐욕과 파멸을 맞이할 것인가? 긴밀히 조직된 활동들을 통해 기후변화와 기업들에게 대응하고, 저지시키며, 우리가 살아갈 세계를 건강하게 만들 것인가? 저자는 현 인류가 이 두 가지 질문 사이에 놓여있다고 말하며, 우리가 어느 길을 선택해야 하는 지에 대해 책 한 권을 통해 천천히 설명해나간다.

 

요즘 기후변화에 관한 얘기들을 들어보면, 어떤가? 많은 과학자들이 지구는 수십 년 안에 인류가 살아갈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할 거라 말하고 있지 않는가?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커져만 간다. 자본이 곧 힘이 되는, 자본이 모든 것을 주도하고 있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하는데, 그러한 변화를 만든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 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오히려 변화의 가능성을 역설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사회 변혁에 큰 영향을 미친 시민/소수자/여권 등의 운동들처럼, 세계적 차원에서 진행되는 기후변화에 대한 투쟁 또한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던 경제적 변혁을 이루어낼 수 있는 틀림없는 기회라고 말이다.

나는 아주 고무적인 이 이야기를 통해 다시 변화를 기대해보기로 마음먹었고, 나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모두가 들으면 좋을 얘기라고 생각했다.

 

기후변화는 시급한 문제다. 기후도 자본도 이미 우리의 일상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문제이며, 우리는 이 화두들에 대해 얘기해야 할 책임이 있다. 아직 변화를 위한 시간은 충분하다. 아마도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는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기후변화 문제는 개인을 넘어서 세계가 겪고 있는 공통의 문제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되었을 때, 변화를 만들어낼 순간은 우리의 눈앞에 놓여 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파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가 아닐까? 책을 덮은 뒤, 그런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