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공공 리뷰

 

우리는 왜 배우는가, 죽음의 골짜기를 건너는 죽음의 기예

 

정말 제목에 딱 맞는 강의의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

뭔가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육에 있어서 내가 단순하게 일반학교의 교육방식은 별로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좀 더 디테일하게 왜 현재의 교육이 문제인가를 이야기 해주신 것 같았다. 특히 배움에는 질문을 하는 용기와 그 질문을 환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 좋았다. 나는 항상 질문을 할 때에는 가치 있는 질문을 해야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식으로 질문을 해야 나 자신이 좀 뭔가 맞는 말을 하고 있다고 느껴서 그것에 매달리기도 했었다. 그리고 맞는 말을 하는 것이 좀 멋지다고 생각을 했었다. 아마 그건 내가 어린 시절에 일반학교를 다녀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대안학교라고 다를까? 어쨌든.

그런 것보다도 우선, 내가 정말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을 구별하지 못하게 되기 전에 그냥 정말 모르겠는 것부터 자각하고 질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질문이라는 것은 결국 모르는 걸 알려주는 것이 목표고 그것도 일종의 배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단순한 것을 뭔가, 다시금 느끼게 된 것 같다. 우리 학교 내에서도 계속 그런 식으로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을 환대하게끔 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모르면 알 수 있을 때까지?

또 한계를 알고 자신의 능력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 또한 기억에 남는다.

사실 나에게는 작년 초 까지만 해도, 뭔가 엄청난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니까 일등이 되고 싶고, 영웅이 되고 싶고 하는 그런 어찌 보면 유치할 수도 있는 심리가 있었다. 하지만 뭔가 그런 것보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 그것을 찾아서 그 일로 뭔가를 하는 것 또한 지금 보면 퍽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자신을 돌보는 일이기도 하니까. 오히려 정말로 너무 엄청난 것만 쫒다보면 그 엄청남에 스스로가 짖눌려 버릴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가 평소에 조금씩 생각하던 부분과 맞닿아서 약간 놀랐다.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찾으면, 그 부분을 메꿔줄 수 있는 동료 또한 찾아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식으로 또한 커뮤니티가 새롭게 생기면서 자신 외에 주변도 돌아 볼 수 있게 되는 계기가 생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커뮤니티 안에서 자신이 가능한, 자유자제로 다룰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으면서 자유로운 개인들이 모인 커뮤니티로 점점 변해나가는 것도 멋지지 않을까?

작업장 학교가 그런 커뮤니티로 발전해 갈 수 있다면 그것도 좋겠다.

 

기호의 강의는 상당히 재미있다. 약간 취향인지, 아니면 쉬운 예시를 들어가면서 설명해주셔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세상을 리셋하고 싶습니다를 읽어보면 좀 더 재밌는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