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틀린 것이라고 규정한다. 나도 많이 실수하게 되는데, 뭔가 내가 정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규합하지 않는 것들을 무시하거나, 혹은 비난할 때가 많았다. 지금은 많이 줄었다고 같지만.

 

게이새끼, 병신, 장애인 등의 혐오의 단어와 혐오의 표현들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것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려있다. 이건 정말 누군가가 말해주거나, 어디선가 듣거나 보지 않으면 스스로는 고치기가 굉장히 힘들다. 많은 사람들이 그 단어를 사용하고, 인터넷에서도 굉장히 자주 보이는 단어들이기 때문이다. 당연하게도 그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상에서 나오는 것이 그런 단어들일 것이다.

 

동성애도 그렇다. 최근에는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그나마 나아졌다고 생각을 하는데, 심각한 수준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게이라는 것이, 레즈비언이라는 것이 그저 다른 취향으로서 존중 받는 것이 아니라 무슨 정말 잘못을 저지른 사람처럼 취급을 당한다. 당장 오늘 영화가 시작하는 부분에서 게이라는 단어가 여러 번 등장할 때도, 키득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것이 굉장히 희화화 되어 사용된다는 것이다. 뭔가 하자 내에서도 그런 소리가 들린다는 것이 아쉬웠다.

 

영화를 보면서 안타까웠던 장면이 너무 많았다. 특히 분뇨를 맞은 후 인터뷰에서 칼이나 화학 약품이 아닌 분뇨여서 차라리 다행이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을 보면서는 정말 그 분들이 단지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 얼마나 많은 차별을 당해 왔을지 상상하게 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들이 다른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말을 할 때 표현에 하나하나 예민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다. 스스로가 존중받기를 원한다면 다른 한 쪽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들이 뭔가 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보면서 농인에 대해서 이현화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이 생각나서 이런 이야기를 중심적으로 쓰게 되는 것 같다. 농인도 고쳐야하는 것이 아닌 다른 것 이라고 하신 것처럼....... 그 표현이 자꾸 생각이 나서 그 표현을 계속 사용하게 되는 것 같다. 약자를 비방하게 되고 한 순간에 모든 이를 대상화 시키는 힘을 가진 단어들. 그 단어를 사용하는 스스로의 입장을 잘 생각하는 민감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생각했다.

 

그런 약자들이 모여서 만드는 연대는 그것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약자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모임으로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g-voice 같은 경우에도 팽목항과 쌍용차를 방문하면서 그들과 인연이 생기고 서로 노래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작업장 학교에 다니면서 많은 행사를 다니고 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 안에서 나는 주로 악기를 치며 g-voice 단원들처럼은 아닐 진저 공연을 하기도 하며 많은 에너지를 전달하게 된다. 그런 현장에서 오히려 보고 이 사람들은 어떻게 활동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는구나 하고 실감하게 되는 게 있다. 워크샵이나 글로써 만날 때보다 더 자세히 말이다.


사회와 시민 이라는 주제로 이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혐오와 관련 된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