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대해 질문하기’ 4강 – 국가안보와 여성안보


곰곰
인터뷰 하는 거 안 어려웠어요?

죽돌들
어려웠어요. 판돌들이 바쁘고 해서.

곰곰
총검도에 대한 영상을 처음 봤을 때랑 지금 생각이 달라진 거 있어요?

래씨
저는 비슷한 거 같아요.

곰곰
판돌들은 대체로 총검도가 좀 다르다고 한 것 같은데 느낌, 일본이라서 그렇다고 얘기하기도 하고,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던데요. 본인의 인터뷰이 중에 어떤 이유를 가지고 총검도를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나요?

래씨
동녘이 옛날에는 무기를 들고 스스로를 방어할 필요가 있었지만, 요즘에는 보통 그런 것들이 정신 수양용으로 개량되었다. 그런데 총검은 아직까지 전시에 사용되는 무기이기 때문에 문제라고 생각한다.

곰곰
그렇죠. 지금 쓰고 있는 무기이기 때문에 폭력이 노골적으로 보이고, 지금 쓰이지 않는 무기이기 때문에 정신 수양이라 할 수 있는 건가요.


전쟁이 길어지다보면 총검이 등장하게 되는데 완전히 그 대비를 위해 준비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상
그런데 인다는 느낌이 싫었다고 강하게 말했다. 사람을 죽이려는 살기가 강하게 느껴졌다. 그런 걸 중학교에서 가르친다는 게 국가에서 개인의 몸을 컨트롤하는 느낌을 준다.

곰곰
우리가 들었던 이야기들 속에서도 약간씩 차이가 있거든요. 까뽀에이라와 총검도가 큰 차이가 있나요?


나무가 총검도가 괜찮다고 하셨다. 나에게 다가온 느낌에 대해 질문했는데 펜싱을 생각해봤을 때 그게 진짜 무기로 바뀐다면 내가 지금까지 익숙해서 그랬던 거지 어쩌면 차이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나무가 했던 검도도 사실 수양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있어도 사람을 죽이는 무기라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곰곰
검도도 최종적으로는 진검 싸움을 위해서 가죠. 본 사람 있어요? 저는 어렸을 때 합기도를 배웠는데, 봉술이나 식칼 같은 걸로 호신술을 배웠는데, 모든 무술에 그런 두 가지 모습이 다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총검도를 봤을 때 뜨악 하는 게 있고, 올림픽에서 펜싱을 봤을 때는 열광하는 그런 감각이 어떻게 나뉘는가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엘리아스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문명화에 대해 이야기해요. 아주 노골적인 폭력을 예법으로 포장하는 거죠. 폭력이 잘 포장되고 눈에 띄지 않을수록 문명화됐다는 거죠. 악수라는 것도 결투 시에 서로 손에 무기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시작된 거죠. 국가가 폭력을 독점한 것이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영등포에서 아저씨들이 술 먹고 싸우듯이 서로 자존심 건드리면 매고 있던 칼 뽑아서 싸웠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런 걸로 죽었고 그게 문명화되면서 악수라는 예법이 생긴 거죠.
검도도, 사무라이들이 칼 질질 끌고 돌아다니다가 국가가 폭력을 독점해야 할 필요가 생기자 그걸 검도라는 예법 안에 가두고 그 안에서만 놀아라, 이게 문명이 무술을 관리하는 방식인 거죠. 그런데 총검도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예법인 거고. 또 전쟁에서 아직 쓰일 수 있기 때문에 폭력을 직감하게 되는 거죠.
활은 이제 안전하게 느껴지잖아요. 활 때문에 싸드 안 놓는 것처럼 이제 현실적인 위협이 못 되기 때문에. 얼마 전까지도 태권도 유단자들은 폭행 사건에 가중처벌을 받았어요. 이런 건 칼로 무 베듯 자를 수 없는 거죠. 시대와 사회의 맥락에 따라 달라져요.
이번에 조 모임에서 드리려는 질문은 “총검도에 대한 조의 입장”을 논거를 확실히 해서 정리해오세요.


총검도 – 1,2조 토론

하루- 나는 풍뎅을 인터뷰했는데, 풍뎅이 총검도가 다른 운동보다 폭력적으로 느껴진다고 하셨어. 다른 스포츠를 보면 신체 건강을 중시하는 것이 보이는데, 총검도는 실제 상황이었다면 사람이 죽었을 상황이 많았으니까. 안전장치도 없는데 계속 해야 하나 싶다고 했어. 이걸 학교에서 가르치는 데 반대가 없었나도 궁금하고, 총검도를 가르치는 건 총검도를 배우는 맥락도 설명해야 하는 건데 그걸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도 궁금하다고 하셨어. 굳이 이걸 스포츠처럼 해야 하는 건가?
무기가 없는 무술도 때에 따라 폭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데, 하물며 총검도는 어떻겠어. 무기 사용을 지양하자고 하고 있는데 말이지.
일본이라는 국가가 역사적으로 전쟁을 많이 해왔고,

낮달 – 교육기획팀 인터뷰했어. 하루 톨 가지 징타 네 분이랑. 비슷한 얘기인데, 무술은 ‘도’잖아. 매너가 있는 거. 그런데 목을 따려는 목적이 너무 분명히 보인단 얘기가 있었고,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기에 살인 기술에 가깝다고 말했어. 다른 무술은 실제로 사용되기 어려운 상황인데, 총검도 같은 경우 사람을 죽이는 목적으로 발명된 거고 무로써 위장된 것 같다고 얘기했어.

드레 -

하야시 – 나는 옙티를 인터뷰했는데, 많은 얘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첫 번째로 얘기해주셨던 게 총검도에 대한 맥락을 알고 있어야 하겠다는 거였어. 영상만 봤을 때는 스포츠처럼 보이고, 근데 맥락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까 당연히 금지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지. 왜 하필 총검도를 해야 하는 걸까, 총 모양에 칼이 달린 그것을 가지고 무술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걸까, 충격적이었다고 하셨어.

마늘 – 영상 보고 의문이었던 건, 검도와 총검도의 다른 점이 뭘까 하는 거였어. 검도도 사람을 죽인다고 마음먹으면 충분히 죽일 수 있는데. 다른 죽돌들의 얘기를 들으면 총검도는 조금 더 확실히 살상에 집중된 거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뭐가 그렇게 다른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 그리고 배운다고 했을 때, 하루가 말했던 것처럼 학부모들에게서 항의가 없나 하는 생각.

드레 – 현대적 맥락에서 봐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 현대 전쟁에서 쓸 수 있는 건 총검도밖에 없거든.

낮달 – 근데 마늘 말에도 동의가 되는 게, 전쟁은 아니지만 실제로 검도나 다른 무술들이 어두운 곳에서 많이 쓰이고 있으니까.

하야시 – 나도 헷갈렸던 게, 옙티도 그런 말씀 해 주셨었는데, 그러면 다른 무술도 다 금지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펜싱도 찌르는 거잖아. 보호장비 안 쓰면 죽을 지도 모르는 건데, 그런 게 올림픽 종목으로 들어가 있는 상황이.. 잘 모르겠어. 택견을 오래 했는데, 카포에이라 앙골라랑 비슷한 역사와 맥락이 많아. 총검도만 금지되어야 한다고 했을 때는, 다른 이유가 있어야 할 것 같아.

하따 – 얘기했던 것처럼 총검도는 지금도 쓸 수 있는 기술인데, 쓸 수 있는 것과 지금은 쓰이지 않는 것을 배우는 건 좀 다른 것 같아. 총검도가 다른 무술에 비해 좀 더 위험한 것이고, 그래서 금지되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었어. 근데 하야시 말마따나 다른 무술, 펜싱도 그렇고 위험한 무술은 총검도만은 아닌데, 조금 애매한 면도 있는 것 같아. 총검도가 확실하게 문제라고는 말할 수 있겠는데, 다른 스포츠도 문제일 수 있다는 걸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

하야시 – 동양권에 있는 무술들만 봐도, 창술, 봉술처럼 무기를 써서 대련하는 게 많은데, 그거랑 뭐가 다른 걸까.

자유 – 일본이라는 국가가 2차대전을 일으켰잖아. 군대를 못 가지니까 자위대를 만들고 그런 식으로 그동안 해 왔고. 평화헌법을 만든 이후로 군대라는 게 없었어야 했던 거잖아. 그런데 전쟁에서 사용될 기술을 교과 과정에 넣은 건 잘못된 것 같아. 역사적 맥락에서.

이삭 – 총검도에서 쓰는 도구는 정말 총 모양이잖아. 그걸 보고 총인 걸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데. 총검도를 하는 목적이 군사를 키워서 전쟁을 하려는 것임을 어른들이 알게 되면 반대하고 해야 할 것 같은데 왜 계속하는 지 잘 모르겠어. 그런데 총검도를 금지시키면, 펜싱이나 우리나라의 무술도 충분히 악용의 여지가 있어서 금지해야 할 것 같아.

체셔 – 처음 봤을 때는 살인 병기를 키우는 무술인 것 같다고 느꼈는데, 생각해보니까 다른 무술은 괜찮다고 생각하면서도 총검도만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찾는 게 어려웠어.

하야시 – 나는 무술을 많이 배웠는데, 항상 사범들이 얘기했던 건 무술이란 언제나 수호의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는 거였어. 제압의 목적이 아니라. 그런데 총검도는 대련이라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상대를 제압하려는 게 드러나서, 조금 이질적인 것 같아.

낮달 – 나도 총검도는 금지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그걸 시작으로 다른 무술들에 대해서도 재고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런데 다른 스포츠를 다 금지시켜야 하나 하면 잘 모르겠기도 해. 사람은 힘을 갖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휘두르고 싶어지는 것 같은데, 그걸 통제하는 법 정도는 배워야 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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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라 5, 6조
총검도 같은 것을 어렸을 때부터 교육시키면 자신을 지키는 방법으로 무조건 남을 찌르고 공격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는 있지만, 법적인 조치까지 내려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까뽀에이라가 금지됐듯이 민간에서 일반인들을 위협할 정도로 퍼진 것도 아니고. 전통 문화를 함부로 단정하고 금지할 수 없다는 의견.

곰곰 - 의견 받을게요.

낮달
열어놓고 생각하는 건 좋은데, 분명한 맥락이 있잖아요. 읿본이 평화 헌 법을 어겼고 저쪽에 입장을 생각하는 건 괜찮은데 문화로 인정하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전쟁시엔 죽창훈련도 한 적이 있는데 이 자리에선 이런 얘기까지 해도 되는 거 같은데 각자가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싶네요.

곰곰
각자가 생각하고 있어서 얘기하는 거라고 믿고 있고요.
헌법은 아직 개정되지 않았고요.
곰곰
아이작이 말한 전국시대는 어디에서 나온 얘기죠?

아이작
총검술이 전국시대에서부터 시작한 거라고 자료에서 봤어요.

3, 4 조 해나
각자 인터뷰한 내용으로 시작했어요.
인다의 인터뷰로 시작했어요. 국민체조 얘기를 했는데 장애인같이 국민체조를 못하눈 서럼운
국민이 아닌가? 어떻게든 국민을 컨트롤 하는 거 아닌가? 라는 질문을 쥼 얘기했고요.
카포에이라랑 비교하며 얘기했는데 카포에이라는 자기 몸을 지키는 무술이지만 총검도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총검도의 배경이 불편했고. 이정도로 얘기 했고
자베의 인터뷰를 얘기했는데 교육과정에 개입되는 순간 문제가 되는 거 같다. 이것에 재미를 느껴서 하는 것과 교육으로 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사격훈련?

곰곰 – 카포에이라가 어떤 맥락에서 나온 건가요?

래씨 – 카포에이라는 역사가 있고 무기를 쓰지 않으며 몸을 지키는.
아베 정권에서 총검도를 만든다는 것부터 이상하게 느껴지는 거, 국민을 세뇌시키는

곰곰
여러분은 국민체조 해보셨나요?

히틀러가 체조를 좋아했는데, 히틀러가 뭐라고 했냐면 체조가 남성의 춤이라는 거였어요.
(기록자가 바뀌어 흐름을 못 따라가 적지 못했습니다)

1, 2조 자유 발표

인터뷰에 대한 내용에 대한 얘기를 먼저 나눴는데, 의견이 다양했어요. 단순한 무술이다, 살인 기술을 가르치는 행위이다, 살의가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총검도 교육이 보급화되면 전쟁이 일어날 지도 모르겠다. 그런 얘기들 했고요. 사실 영상으로 봤을 때는 잘 몰랐지만 역사적 맥락을 알고 나서야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있었어요,

왜 총검도가 문제냐고 했을 때, 총검도가 현재 전쟁에서 쓰일 수 있는 기술이기에 문제가 된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다른 무술들은 전쟁에서 사용하기 어렵지만, 요즘도 실제 전쟁에서 사람이 제일 많이 죽는 원인은 총검으로 인해서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다른 무술도 사용하기에 따라 살인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비단 총검도만이 문제는 아니라고 얘기했어요. 호신과 달리 제압이 목적인 총검도는 확실한 문제지만, 다른 무술들에 대해서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어요. 여하튼 총검도는, 특히나 역사적 맥락에서 일본이 총검도를 배우는 건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래씨: 어디에서 가르치는가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하야시: 중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총검도가 가진 의미는 다를 수 있겠지만 한국에서도 유치원부터 태권도 배우잖아요. 그게 총검도랑 다를 게 없는 것 같아요. 태권도도 힘을 과시하는 데 쓰게 되면 굉장히 폭력적인 무술이 되니까요.

래씨: 그런데 총검도같은 경우는 다르다고 생각해. 다른 무술들도 잠재적 폭력성을 기른다는 얘기가 틀린 건 아닌데, 내가 도장 다닐 때 관장님에게 들었던 얘기는 “요즘 무술의 의미는 상대를 제압하고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는 것에서, 심신의 건강과 본인의 안전을 지킬 정도의 수행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일상에서 그런 걸 잘 실천하는 것이 고수라고 할 수 있다” 는 얘기였어. 사회에서 체력을, 힘을 기르고, 어떤 폭력에도 굴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게 태권도의 중요한 철학이거든. 근데 총검도는 뭐랄까 마치, 전쟁 준비를 무술로 위장하는 것 같은 거지.

하야시 – 나는 총검도뿐만 아니라 다른 무술도 래씨의 말마따나 호신이 목적이라는 데는 동의하는데, 사실 몸을 지키고 싶으면 그냥 운동을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체력을 기르고 하는 거. 굳이 폭력성을 기르는 방향으로 하지 않아도 되는데. 수양이라고 하는 건 잠재적으로 쓰임이 필요가 없는 다른 것들로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낮달 – 저희 조 안에서 여러 얘기를 했는데, 사실 실제로 여러 무술 사용자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거든요. 굉장히 자주 볼 수 있는 사건으로 나타나고. 근데 그렇다고 했을 때 무술을 배우지 않는 사람들은 폭력을 쓰지 않는가? 하는 건 잘 모르겠는 거죠. 저도 평화를 좋아하지만 격투게임도 좋아하는데. 그러니까 사실 사람들은 폭력적인 면을 어느 정도 갖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걸 잘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무술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곰곰 – 발표를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앞으로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얘기를 두 가지 정도 하려고요. 정답이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
논점이 이 안에서도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아요. 정신수양, 전통이라는 면도 있는 거고, 총검도만이 가진 역사적 맥락이나 특성도 있는 거고요.

첫 번째 얘기는, 총검도가 검도에서 떨어져서 시작된 뒤 대회로 나오게 된 건 1940년이 처음이었어요. 일본에서는 그걸 전통이라고 얘기해요. 그런데 그 전통이라고 하는 게 사실 그리 오래 된 전통은 아닌 거죠. 그런 면에서 그 전통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걸까, 그 전통이라고 하는 건 원래 의도를 숨기려고 하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볼 수 있고요.

두 번째 얘기는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건데, 1980년 5월 18일에 있었던 일이죠. 군의 강제진압에 대해서 얘기를 하잖아요. 시민들이 군과 싸울 수 있었던 이유는, 그 당시에는 곳곳에 무기고가 있었어요. 박정희가 군인들이 통제권을 갖도록 두었던 것인데, 시민들이 무기고를 탈취하게 된 거죠. 의도와는 반대되게. 그리고 예비군이라고 하는 제도가, 대항적 폭력을 만들어내는 데 중요하게 작용한 거죠. 꼭 국가가 의도한 대로 흘러가는 건 아닌 거예요. 이런 두 가지 얘기가 있는데, 앞으로 질문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총검도 얘기하면서 호신과 안전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잖아요. 그런 면에서 병역거부자들에게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뭐냐면, ‘여동생이 위험에 처했을 때 총을 들지 않을 것이냐’ 하는 거예요. 그렇게 질문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답할 거예요?
: 질문 자체가 말도 안 돼서, 대답하고 싶지 않네요.

곰곰: 여기서 중요한 건 여동생이라는 거예요. 제 동생은 저보다 훨씬 체격이 좋은데, 동생이 위험한 상황이면 전 더 위험한 거죠. 이상한 거예요.
남자들에게는 꼭 여동생에 대해 말하고, 여자들에게는 남자친구를 많이 얘기하더라고요.

카포에이라를 어떻게 사용하면 몸을 지키는 데 쓸 수 있을까요?
저는 아내와 함께 집으로 가는데, 사실 말하자면 이건 연극에 불과한 거죠. 남성이 한 세 명 정도, 무기를 들고 있다면, 실제로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는 거예요.
그런데 남자들이 많이 하는 착각이, 자기가 지킨다고 생각하는 거죠.
군대에 가면 가장 먼저 써 있는 게, ‘이 한 목숨’ 이라는 거예요. 그리고 좀 더 들어가면, ‘나 하나 희생해서, 어머니와 여동생을 지키자’ 그런 얘기가 있어요.
군대에 가면 여동생을 지킬 수 있을까요? 거기에 관해서 많은 고민을 해 왔어요, 그리고 언젠가부터는. ‘여성들이 군대가 있으면 안전하다고 느낄까’ 하는 질문을 시작했어요.
집시는 어떻게 생각해요?

집시: 다른 국가로부터는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곰곰: 전시 상황에서. 그쵸. 그러면 일상에서 안전하다고 느끼나요?
집시: 그런 순간들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곰곰: 해나는 어때요? 전쟁을 매일 두려워하나요? 언제 두려워하나요?
해나: 밤?

곰곰: 제가 어제 본 건데, 아내랑 얘기하다가 생각하게 된 건데요. 어떤 할아버지가 버스에서 의자에 앉아 있던 여성한테 허리가 불편하니까 일어나라고 했는데 거부했어요. 할아버지가 자리가 나고 그 여성 뒤에 앉았는데, 서로 욕하면서 싸웠어요. 그런데 어떤 남자가 이어폰 빼고 조용히 가자고 말하니까 그 뒤로 할아버지가 말을 멈췄어요.
우리가 얘기하는 위협은 일상적인 순간에서 많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국가안보’ 라는 말에서, 안보가 무슨 뜻인 지 아시나요? 안전보장의 줄임말이에요. 이 안전보장이라는 말은 사실 19세기까지 아시아에 없었어요. 원래 없던 번역어인데요. 뭘까요?

품:Security?

곰곰: 맞아요. 원래 일본에서 쓰던 걸 가져와서 안보로 줄여서 쓰게 된 과정이 있었어요. 원래 안전보장이라는 단어가 정립되기 전에 라틴어 securitas라고 하는 단어가 있었어요. 거기서 security라는 단어가 생긴 건데, 시큐리타스는 원래 근심이 없는, 걱정이 없는, 이라는 뜻이었어요. 그러니까 안보라는 말은, 근심이 없는, 걱정이 없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말하는 거죠.
요즘 선거에서 안보 얘기가 많이 나와서, 우파들이 좋아해요. 여러분들은 안보가 화두로 올라간 게 좋나요?

지난 번에 막스 베버가 국가에 대해 정의한 것을 얘기했잖아요. 국가란 정당한 폭력을 독점하는 거라고 했죠. 그래서 정당한 폭력이 균형 있게 작동하면, 안보가 이루어진다. 그런 얘기였죠. 그리고 베스트팔렌 조약과 사회계약설 얘기도 했어요. 국가의 의무를 다 할 테니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말했고, 국가에 폭력을 위임하고 질서유지를 맡긴 거죠. 국가중심적인 생각이에요. 이 얘기는 게시판에 다시 올릴게요. ( 참고 바람 ) 남성 전쟁학자들은 이런 얘기를 자연스럽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요즘 얘기되는 것은, 국가 안보 속에서 여성 안보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는 거죠. 비판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남성 전쟁학자들이 바라보지 못하는 부분이라고요.
국가적으로는, 남성은 보호자 그리고 여성은 피보호자라고 정의가 돼요. 여성은 약한, 마치 본질처럼 지켜져야 하는 것. 그리고 또 어머니는 강하다고 얘기를 하죠. 남성들은 군대를 가서 여성을 지키고, 어머니는 그런 남성들을 잘 기르는 거에요. 그런데 역사적으로 보면 굉장히 말도 안 되는 얘기에요. 예를 들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있어요. 우리가 ’위안부‘를 얘기할 때 늘 따옴표를 붙이는 건 문제의 소지가 있는 얘기라서 그런 거예요. 전쟁 당시 일본에는 군인들을 ’위안‘ 할 사람이 필요했어요. 전쟁 초기에는 적국의 여성들을 성폭행하는 일이 많았는데, 그게 적군의 적개심을 훨씬 키운다는 걸 알게 되자 여성을 선출하고 정해진 곳에서 성폭행을 저지르도록 한 거죠. 군 관리라는 게 있었어요. 5종 보급품이라고. 옷, 먹을 것, 잘 곳, 그런 것들이 있고 ’위안부‘ 가 포함되어 있었죠. 물건 취급을 당한 거예요.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가정도 지켜요. 그게 무슨 말이냐면, 자신들이 일본에서 있었다가 관리하면서 성매매를 하면, 자신들은 언제든 일상에 자연스럽게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한국에도 ’위안부‘ 가 있었어요. 베트남. 공식적으로 한국에는 금지되었으나, 미군이 주둔했던 곳에서는 가능하도록. 그걸 위해서 마약을 쓰고, 성병 통제를 하고, 그렇게 해가면서 계속 여성들에게 감당하기 힘든 일을 쥐어준 거죠. 그게 과연 안보냐, 하는 질문이 있고요.
1951년 2월에 거창학살사건이 있었어요. 거창 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공산주의자들과 내통했다고 하면서 11사단에서 나서서 마을 사람들을 전부 죽였어요. 그 과정에서는 사람들에게, 특히나 여성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었던 문제가 매우 심각하게 있었고요. 제주 4.3도 그랬죠.

그래서 요즘 여성안보를 말하며, 필요하다고 얘기하는 건, ‘모성적 사유에 기반한 안전보장’ 이라고 하는 거예요. 남성들이 가부장적인 사유로 군대에 가고 여성을 지킨다고 말하죠. 그런데 더 이상 가부장적인 안보가 아니라, 모성적 사유에 기반한 안전이 필요하다고 말해요. 그런데 본질적인 방향으로 향하자는 것은 아니고요. 모성적이라는 말이 가지는 위험성이 있어요. 마치 여성은 모성성을 원래 갖는 것처럼. 그런데 그게 아니라, 여성이 해왔던 돌봄이 있었는데 그건 그동안 국가적 차원에서 부차적인 것이었어요. 그 주변적인 위치에 있던 여성들의 몫이 사회적으로는 남성들의 일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다. 라는 거죠. 그래서 모성성을 기반으로 안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기 시작한 거죠. 모성성을 기반으로 한 안보가 대체 뭐냐, 저희는 돌봄이라고 말해요. 돌봄에 대해 네 가지로 설명하는데, 첫째는 주의력이예요. 주위에 있는 어떤 사람이 돌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능력이에요. 두 번째는 책임이죠. 돌봄을 필요로 한다는 것에서 끝나면 안 되는 거니까, 그것에 맞는 책임을 지는 거죠. 세 번째는 능력이에요. 책임지겠다고 말한다고 돌볼 수 있는 건 아니고, 돌보기 위해서는 성의와 능력이 필요하죠. 네 번째는 응답이에요. 일방적인 돌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돌봐야 한다는 거죠. 그게 됐을 때 보호와 피보호로 나뉘어지는 사회가 아닌, 서로 돌보는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얘기를 여성안보 문제에서 많이 다뤄요.

숙제: 동료 여성에게 본인의 안보를 침해당했던 경험이 있는 지 물어보기. 국가안보 속에서 오히려 침해당했던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