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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과 하자작업장학교가 함께 하고 있는 청소년인문학 강좌입니다.

2010년부터 매해 봄학기마다 진행중입니다. 이화인문과학원에 소속한 교수님들께서 진행하는 강좌는 격주로 진행되는데,
사전학습이라고 할 지, 격주 사이 주에는 영화보기, 책읽기를 통해서 참여하는 청소년들끼리 토론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5월에 공휴일이 많아서 그 주에는 각자 사전학습을 하고 학교게시판에서 리뷰를 공유합니다.) 

관심있는 청소년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문의: school@haja.or.kr )



1)
평등 : 불평등은 어떻게 유지되고 평등은 어떻게 확보되는가? (이경란)

(1) 영화 :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2016, 테오도르 멜피 감독

(2) 강의내용

미국 남부의 노예들을 해방하는 선언이 반포된 지 100여년, 미국의 여성들에게 선거권이 주어진지 40여년이 지난 1960년대 초반 미국을 배경으로 한 최근의 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는 이 시기 미항공우주국에서 근무하던 흑인여성 컴퓨터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과학과 기술의 역사에서 지워지고, 흑인의 역사와 여성의 역사에서도 불가시한 존재였던 흑인여성 컴퓨터들, 흑인여성 수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 사회에서 성, 인종, 과학과 기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평등은 어떻게 유지되고 평등은 어떻게 확보되는지 등의 문제를 사회와 역사, 집단과 개인의 차원에서 각각 생각해본다. 동시에 평등과 불평등의 문제에서 이 영화가 담아내지 못한, 혹은 지운 문제들과 맥락은 무엇일 수 있는지 생각해본다.

 

2) 자유 : 빅 브라더 시대로 읽는 진정한 자유의 의미들 (오윤호)

(1) : 조지 오웰, <1984>, 펭귄클래식코리아 48, 2013.

(2) 강의 내용

조지오웰은 <1984>에서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으로 대표되는 전체주의 국가의 미래상을 디스토피아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빅 브라더에 대한 복종과 무한한 사랑만을 강요하며, ‘진정한 자유가 사라져버린 오세아니아!’ 이곳의 텔레스크린은 밤낮으로 시민들을 감시하며, 전쟁과 국가의 목표를 강제교육시키고, 사상 경찰은 국가에 대한 시민의 저항을 감시하고 처벌한다. 그곳에서 움트는 개성있는 자아와 자유, 사랑에 대한 윈스턴의 처절한 갈망은 실존적 인간으로서의 윈스톤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고, 기술문명이 발달한 시대에 유토피아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지, 그곳에서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3) 연대(solidarity) : 함께 만드는 삶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최진석)
(1) 영화 : <내일을 위한 시간>, 2014, 다르덴 형제 감독
(2) 강의내용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경쟁을 통해 좋은 사회를 이룰 수 있다는 담론에 사로잡혀 있었다. 선의의 경쟁이 우리의 성장과 발전을 촉진하고, 그로써 보다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다는 장밋빛 환상이 거기에 있다. 하지만 지난 십 년 가까이 우리는 정반대의 사태를 목격해 왔다. 경쟁 만능주의는 이웃과 함께 하는 삶, 타인들과 공동으로 만들어 가는 일상을 철저히 무너뜨리고 각자도생만이 진리라는 참혹한 사실을 마주한 것이다. 연대(solidarity)라는 공동체의 이상(理想)은 이제 무의미해진 것일까? 혹은 바로 지금이야말로 연대의 이상을 다시 사회적 의제로 설정해야 할 때는 아닐까? 정치지도자를 바꾸고 제도를 정비해서 공동체가 바뀌지는 않는다. 오히려 일상의 작은 단면들을 바꾸는 노력, 즉 연대하는 삶에서 시작될 것이다. 다르덴 형제의 <내일을 위한 시간>을 함께 감상하며, 근대 사회의 기원과 좌절,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작은 실천들의 가능성을 생각해 보자.

 

4) 권력 : 진화하는 권력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한인혜)

(1) 영화: <더 플랜>, 2017, 김어준 제작, 최진성 감독

(2) 강의내용

2017414일 방송인 김어준은 인터넷 방송채널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2012년 대선 개표가 부정선거였음을 폭로하는 다큐멘터리 더 플랜(감독: 최진성)을 공개하였다. 언론 시사회에서 김어준은 제작자로서 이 영화를 만든 목적은 2012년의 대선을 단죄하고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대선이 부정으로 치뤄졌다는 사실은 민주주의가 제도일반 국민의 선거권, 피 선거권, 선관위 구성, 등등의 확립으로만은 부당한 권력을 견제하는 데 불충분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부패한 권력은 제도를 넘어서서 진화하기 때문이다. 공전의 대통력 탄핵이라는 사건을 경험하고, (이 강의를 진행하는 시점에서는) 조기 대선을 치른 현 단계에서,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민주주의 제도와 법체계를 무색하게 하며 끝없이 진화하는 권력의 본성에 대해 살펴보고, 그러한 현실에 맞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논의해 볼 것이다.

 

5) 공존: 지중해를 떠도는 아프리카 난민들, 공존과 포용의 방법은? (이선주)
(1) 영화 : <화염의 바다 (Fire at Sea)>, 2016, 장프랑코 로시 감독.
(2) 강의 내용
이탈리아 장프랑코 로시 감독의 <화염의 바다>2016년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받았다. 이탈리아의 최남단 람페두사 섬에서의 난민문제를 다룬 이 영화는 공존이란 무엇인가를 떠올리게 한다. 아프리카와 가까운 지리적 조건 등으로 이 섬에 21세기 들어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난민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람페두사는 수만 명의 아프리카 난민들이 내전과 독재와 빈곤을 피해 바다를 건너왔던 유럽의 가장 상징적인 경계선이다. 수많은 아프리카인들이 바다위에서 죽어가는 비극에 유럽연합과 유엔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섬주민의 수를 훨씬 능가하는 난민의 유입에 람페두사의 주민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섬 소년의 일상적 성장 이야기와 난민의 참혹한 유입의 병치로 [화염의 바다]가 공존을 어떻게 그려내고 있는지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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