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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작업장학교에서 지냈던 시간 동안, 다사다난하고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입학하자마자 '다시 봄이 올 거예요'를 시작으로 촛불광장의 시간이 지나가는 것을 지켜보며 우리는
'국가'에 대한 질문을 해보거나 때로 '시대'를 탓하기도 했습니다. 

몰랐던 사람들을 만나고, 어려운 얘기들에 공감하려 해보기도 하면서, 저희는 점점 더 많은 문제들에 마음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힘든 시대에 태어났을까, 알면 알수록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그 길에서 조금 더 알아가고 싶은 사람들을 만났고, 함께 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문제에 마주 선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저희를 반겨주었던 얼굴들은 잊을 수 없고, 손을 잡고 함께 춤추던 순간들은 즐겁기만 했습니다. 따뜻한 눈길과 곁을 내어주었던 사람들의 모습들을 떠올리면, 그 순간, 마음을 충만하게 부풀게 했던 기분, 교차하던 눈빛, 가쁜 숨소리를 뒤덮는 춤과 노래와 연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때로 어설픈 구호를 따라 외치던 그때, 만약 함께 하지 않았다면 만날 수 없었을 순간이었다고 맞장구치며, 우리는 그것이 서로에 대한 동경과 설렘으로 부딪혔던 이 시대의 사랑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졸업을 하게 된 저희는 그 함께했던 순간들을 마음 속 닻으로 내리며, 

저희의 배움의 여정에서 만났던 모든 인연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때로 옆에서 같이 걸어주시기도 하면서, 실은 한 걸음 앞에서 나아가주시던 분들이 계시지 않았더라면,

저희는 이 시간들을 지나오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3년의 시간을 정리하고 다시 새로운 길을 나서는 인사를 드리는 시간, 

언제나처럼 다정하게 함께 해주시길,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고등과정 드레, 아이작, 이상, 자연, 정, 톨, 하루, 해나
청년과정 인다, 자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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