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는 2017년 11월 8일 수요일 7시에 999클럽에 모여 바투카다에 참여하는 죽돌/판돌들이 가볍게 이야기해본 것의 메모기록입니다.


---------------------------------------------절취선--------------------------------------------------


'쇼하자'를 생각해봤을 때 우선 떠오르는걸 말해보기.


-무대없이 다 같이 노는 분위기로 하자

-가을학기에 연주했던 'Afro-Brazilian'리듬과 각 리듬에 따른 각각의 동작들도 배웠는데 그걸 잘 보여줘야 함.

-처음에는 아프로브라질리언 리듬으로 된 AR을 재생하고, 파트에 맞게 악기가 하나씩 연주를 시작하면서 점층적으로 등작. 마지막에는 AR 볼륨이 줄어들다가 아예 없어지고 그에 반비례해서 악기는 점점 다양해지고 소리가 커지는 것은 어떤지?


-그런데 아프로브라질리언과 삼바를 연주할 때 큰 차이점이 뭐였을까?

ㄴ삼바는 박자맞추기에 좀 더 집중한다면 아프로 계열은 '몸을 움직이고 표정 그리고 악기를 연주하는 전체를 신경쓰는 느낌.

ㄴ삼바는 타이트한 느낌, 아프로는 자유롭고 그루브가 느껴진다.


-암튼 새로운 리듬과 섹선 등 다양하게 많이 접했다./아직 공연에서 써 본 적은 없지만...

-수신호? 'Signal'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Call&Respone을 위한 신호, 함께 연주하는 사람들간의 신호/"아프로 하자", "앞으로 하자" 중의적인 표현으로 컨셉을 잡으면 어떨까


-이 수업 안에서 합주는 서로에게 어떤 에너지로 남았는가, 어떤 시간으로 남았는가를 잘 나타내야 한다.


-하자에서의 마지막 바투카다이기도 해서 비단 이번 학기만은 아니고 3년정도 학교의 바투카다를 마무리하는 의미도 있다. 


-바투카다가 어떤 의미였지?

-진짜 쌈박하게 재밌는걸 만들어보자. 바투카다는 재미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내가 악기를 친다는 사실 그 자체가 즐겁다. 그리고 연습을 하고 공연을 하는 시간들이 쌓여서 내가 좀 더 잘하게 되면서는 나를 넘어서 다른 사람들까지 재미있다고 느끼게 할 수 있는거다. 악기를 연주하지 않는, 그 자리에서 함께하는 사람들도 재밌게 느끼게 할 수 있는 즐거운 쇼하자를 만들면 좋겠다. 후회없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여러가지, 컨셉도 여러가지일 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건 그런 것들이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우리끼리만 좋은 이야기하고 끝내면 안된다. 사실은 무슨 의도였고 어떻게하려고 했는지 구구절절 입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척 보고 사람들이 느낌으로 알아듣게하려면 준비할게 좀 있다. 이른바 연출이라고 하는 부분? 예를 들면 어떤 리듬을 어떤 빠르기로 무슨 표정과 동작으로, 무슨 옷을 입고 등등...장면 자체가 사람들에게 딱 와닿게하려면 늘 하던 대로 하지말고 우리가 궁리도 잘하고 연습도 잘해야 한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쇼하자에서 해볼만 한게 뭐가 있을까?


-평소에 앞에 선 사람의 호흡과 시점에 따라서 즉흥적으로 수신호를 주고 카운트해서 리듬을 바꾸거나 비트는데, 이번에는 아예 마디수를 다 외워서 해보면 어떨지?(우린 안될거야....)

-간단한 노래를 만들어서 부르면서 연주하는 것도 좋을 듯?

-공연을 봤을 때 그냥 리듬이 좋고, 브레이크섹션이 잘 만들어져있고 그런 것도 좋은데 짧고 대단한게 아니더라도 흐름 같은게 느껴지면 좋겠다.

-이런건? 두 팀으로 사람을 나눈다. 삼바 팀과 아프로 팀? 뭔가 척 봐도 복장이나 배색을 달리해서 구분되게하자. 예를 들면 삼바는 노랑/초록, 아프로는 빨강/노랑 같이? 두 그룹이 서로 음악으로 겨룬다. 삼바VS아프로브라질리언.

결국에 엄청난 열정파워를 지닌 아프로팀이 이긴다(가을학기 버프를 받아....)

삼바팀 멤버들은 아프로브라질리언 리듬의 매력에 빠져 변절한다.(모든 악기랩핑과 복장을 아프로 컨셉으로 통일하고 시작할 때는 삼바팀만 그 위에 다른 천 같은 걸 둘러서 금방 삼바->아프로 로 색을 바꿀 수 있게)

그 뒤에 모두가 아프로 리듬을 정말 멋있고 매력넘치게, 신나게 연주하고 끝....이라는 구성?


-악기랩핑은 확실히 이번에 다시 하면 좋겠다.

-공연복도 좀 신경써야겠다. 아프로스러운게 뭐지...

-역시 아프로헤어 가발이다. 폭탄머리 가발을 하나씩 사서 착용하자(진지)

-아예 따로 무대나 객석이 없이 같은 높이에서 하는 걸로 준비하자.


---



....등등 이런 이야기가 나왔던걸로 제가 메모해놨었네요. 결론은 일단 다음에 구체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확정해보고 각자 쇼하자에 대한 '구체적인' 형태의 생각을 정리해오기로 했는데, 이 메모를 참고해서 부디 '미리' 생각들을 정리하고 글자로 적어본 뒤에 가져오면 이야기도 수월하고 좋을 거예요

그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