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자
미래 세대가 ‘당신들이 왜 그때 결사적으로 핵을 반대하지 않아 우리에게 이런 엄청난 재앙을 물려주는가’라고 말할까 두렵다

▲ 2월 27일 오후 서울 중구 가톨릭회관에 여성들과 청소년들이 자리를 함께 해 핵 없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여성들과 청소년들이 핵 없는 세상을 소망하며 자발적 모임을 가졌다. ‘핵 없는 아이들의 미래, 여성의 삶을 위한 대화마당’이라는 주제 아래 지난 2월 27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가톨릭회관에 자리를 함께한 것.

강희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은 “미래 세대가 ‘당신들이 왜 그때 결사적으로 핵을 반대하지 않아 우리에게 이런 엄청난 재앙을 물려주는가’라고 말할까 두렵다”며 “방사능 피폭에 가장 치명적인 여성과 아이들을 위해 여성들이 행동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우미숙 한살림 성남·용인 이사장은 “체르노빌 피폭에서 음식을 통한 내부 피폭이 전체 피폭의 80% 이상이었다”며 “식품 내 방사능물질 기준에 대한 명확한 기준, 특히 어린이와 여성에 대한 특별한 기준이 새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제남 녹색연합 운영위원장은 “일본의 핵 사고만이 문제가 아니라 국내 원자력발전소 인근 한 마을에서는 주민 300명 중 10%가 갑상선암을 비롯한 갑상선 관련 질병을 앓고 있는 일반적이지 않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가 쓰는 전기를 위해 고통 받는 이웃을 생각하고 연대해야 한다. 핵발전소를 줄이기 위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내가 사는 마을부터 실천하자”고 했다.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는 “자동판매기만 꺼도 원전 3대를 줄일 수 있고, 전기포트 또는 비데를 없애도 원전을 한 대 줄일 수 있다고 한다”며 “이런 식으로 여성들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행동 하나를 하며 깊은 성찰을 할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김재욱 하자센터작업장학교 학생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하자센터에서도 자전거 발전기 등 대안에너지 개발과 관련된 모큐멘터리(다큐멘터리풍으로 만든 허구의 이야기)를 만들고 토론과 워크숍도 진행했다”며 “다음 세대를 위한 ‘탈핵’을 위해 오는 10일 행사를 계기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화마당에서는 권미혁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가 사회를 맡았고 여성단체 관계자들이 핵 없는 세상을 위한 각계의 의견을 나누는 한편, 참석한 여성들과 하자센터작업장학교 학생들이 함께 의견을 나눴다. 앞으로 이들은 여성과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탈핵’을 위한 운동을 전개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 가려고 한다. 10일 서울과 부산에서 ‘탈핵’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계기로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를 규탄하는 모임에 함께하며 ‘탈핵’을 소망하는 여성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1175호 [사회] (201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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