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 책을 읽으면서 핵심을 짚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는 에콜로지와 평화는 도대체 어떻게 연관이 있길래 책 제목이 에콜로지와 평화의 교차점이란 말인가? 라는 궁금증으로 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앞서 처음 발제한 것처럼 에콜로지와 평화는 나에게 있어 구체적이지 않은 의미로 다가왔다. 하지만 3부를 읽으면서 조금 나에게 자세히 설명될 만한 내용인 것을 알았다. 러미스 선생님께서 오키나와에 계실 때 일본본토 사람들의 안보의식을 꼬집은 부분이 있다. 태평양 전쟁 이후에 체결된 헌법 9조와 안보의식은 따로 놀고 있다는 사실. 미일안보조약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체 헌법 9조를 문화유산으로 지정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일본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이라는 초 강대국이 우리나라를 지켜주고 있고 비록 2차대전의 패전국이여도 우리는 군대를 조직하지 않아도 경찰력만으로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고 있다.!! 그러니 헌법 9조는 문화유산으로 지정해야 한다! 라는 논리 아닌가?

우리나라를 예로 들어보자. 여전히 우리나라는 전쟁 중인 휴전국가이다. 하지만 해방직후 미국가 소련의 통치로 국권은 거의 날라 갔고 특히 한국전쟁 중 미국의 원조를 절대적으로 받았기 때문에 휴전 후에도 우리는 미국의 통치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단순하게 접근하자면 초강대국 미국이 대한민국에 군대를 파견해서 우리나라의 국방을 지키고 있다는 것은 정말 든든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민족자주 국가에서 다른 나라의 힘을 빌려 우리 땅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요즘 북한에 대한 인터넷 기사를 보면 반응들이 환상적이다. ‘우리한테는 미국이 있어’, ‘미국한테 미사일 한번 맞아볼래?’ 등등 거의 미국인 인냥 북한을 공격한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세계 4위의 군사력을 가지고 있고 1년 국가예산의 3분의1을 차지하는 국방비가 들어가는 군대도 있다. 군사력, 그리고 국방비를 떠나서 우리나라는 우리가 지켜야지 왜 남의 힘을 빌려서 지켜야 하는가 말이다. 그리고 그 대상을 찬양한다.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고 미국은 우리의 우방이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고 했다. 지금의 예는 일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해당되는 일이다. 누구에게도 힘을 빌리지 않고 우리나라를 지키는 것 이게 진정한 자주국방 아닐까?

그래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방법은 통일이다. 하지만 통일의 방식은 무조건 평화통일이었으면 한다. 남한과 북한이 통일을 하면 세계 어느나라에 뒤지지 않는 군사력, 군사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군사력뿐만 아니라 북한에 매장되어있는 무궁무진한 자원들, 인적 자원들을 활용해서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스스로 당당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강대국으로 부터의 간섭에서부터 벗어 날 수 있다. 간디가 영국에게 그랬던 것 처럼 중국에게 미국의 요구에 협조하지 않아도 된다. 즉 ‘비협조’ 하는 것 이다. 그렇게 되면 실질적인 독립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의지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우리의 것을 입고, 우리의 것을 먹으며, 우리의 것으로 살아가는 것. 오로지 우리의 것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북한 상황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힘든 북한의 상황을 남한의 기술력과 자금력으로 충당하고 그 후 북한은 잠재되어있는 자원을 바탕으로 한반도 내에서 모든 것을 자급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문제는 많을 것이다. 한가지 예를 들어 본문에 소개되어 있는 ‘라다크’라는 지역을 예로 들어보겠다. 극히 고립되어있는 지역이여서 외부로부터의 아무런 영향없이 살아오던 곳이 세계화의 바람이 불며 불고 20~30년만에 완전히 변해갔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60년도 후반 갑작스러운 경제성장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우리의 기술들을 잊어 갔다. 그래서 ‘라다크’ 라는 지역에서는 현대화된 기술과 그리고 그들이 보존해 오던 토착기술들을 잘 접목 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같이 연구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러기는 커녕, 더 잘 살고자 옛것은 완전히 잊은 채 살아가고 있다. 현대사회가 가지고 있는 크나큰 문제는 환경위기다. 그런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것들은 옛것 과 지금의 것을 잘 접목해서 환경에 최대한 이롭게 살아가는 방법들이다. 단, 전제는 우리가 자급할 수 있는 선에서 말이다. 그럼 현재 대한민국은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