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Freshmen Semin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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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도착한 책을 열어 서문을 읽었다. (이제 서점에서 어슬렁 거리며 책을 고르는, 책과 조우하는 따위의 기쁨은 오래전에 나에게서 사라졌다. ㅠㅠ) 서문을 읽어내려가다보니 영화 아바타에 대한 언급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영화를 좋아했던 것은 자연을 그리워 하는 본성적인 마음, 그 결핍감 때문이 아니었겠느냐는... 나도 그 영화가 좋았고 나무어머니에게 홀려서 지내는 시간도 있었는데...

신입생들과 작은 프로젝트를 하나 해보자고 제안할 생각인데 그 제목을 <우린 자연으로 간다>로 정했다. 신간소개를 보고 정한 것인데 도착한 책을 보니 <지금 우리는 자연으로 간다>여서 내 기억력에 실망. 책 제목을 프로젝트 제목으로 맘대로 가져다 사용하면 안 되려나...


아무튼 서문은 이렇게 끝난다.

"우리가 어디로 갈 수 있을까? 한 번도 홍수가 나지 않았거나 불이 나지 않았던 곳으로? 일단 안전해 보이는 미주리주 장화 뒷굽 모양 지역이라면 어떨까? 사실 알고 보면 그 지역은 오래 전 미시시피강의 경로를 바꿔 놓은 단층 위에 놓여있다. 

캐트마이산이 폭발하고 거의 1세기가 지난 뒤에 나는 아들과 함께 생명을 되찾아 가고 있는 거무스름한 화산 토양에 발자국을 남겼다. 생명이 절명의 위기에서 돌아와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그래서 매튜와 나는 계속 상류로 올라가며 일상에서보다 더 신중하게, 깨어 있는 채로 귀 기울여 듣고, 눈여겨 보고, 바람이 실어오는 (곰의) (재난의) 냄새를 느끼기 위해 고개를 든다.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종을 울리고, 노래를 부른다."


인용 단락 안의 괄호는 원문에는 없지만 맥락상 그런 뜻의 "냄새"인 것으로 메모해 둘 겸 적어 넣었다. (2016.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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