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학기말의 일들로 바쁘고, 시간도 촉박하여 만족스러운 과정,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으로

아쉽지만, 이번 학기 쇼하자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마무리를 하며 간단히 수업소감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고, 아래에 기록해두었습니다.  

이 날 이야기하지 못한 사람들이나, 덧붙이고 싶은 말, 수정하고 싶은 말이 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댓글에 써주면 좋을 것같습니다.

한 학기동안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2013년도 가을학기 즉흥춤 수업소감

 

비노_ 살면서 음악이나 그림은 많이 접해봤는데 춤이라는 매체는 처음이었다.

연극과 같이 나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기대하며 왔고, 실제로 그런 것을 접했던 것 같다.

재미있었고 잘하고 싶다는 오기도 부렸던 것 같다. 즉흥춤에서 나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때도

있었지만 즐겁게 해볼 수 있었다.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춤을 추면서 사람과 교감을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지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스페인에 갔을 때 성당에서 춤을 추는 남녀를 본 적이 있는데

그들처럼,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교감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핑두_ 춤수업을 들으려 했던 이유는 몸이 멋있어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왜냐하면 학교에서

같은 춤을 추더라도 뭔가 매혹적인 사람이 있었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춤수업을

들으면 중심도 바로 서고, 몸이 좋아지지 않을까 했다. 올 초부터 테크닉을 배우면서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지만 즉흥보다는 테크닉을 하며 중심도 서고, 자세를 바로 잡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힘들었던 부분도 테크닉 이었다! 나의 자세가 좋아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하다 보니까

점점 그랑플리에 같은 자세들도 편해지고, 괜찮아 지는 것을 느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춤을 보면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마치 연극을 하는 것처럼 표정을 많이 쓰는 사람이 있고,

동작만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다. 나는 내가 전자에 속한다고 생각을 해서,

후자 쪽도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평소에 이야기를 많이 못하거나,

마주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런 죽돌들과 함께 춤을 췄다는게 확실히 의미 있었던 것 같다.

 

맘부_ 우선, 쇼하자를 못하게 된 것이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몸을 쓰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그 동안 내가 내 몸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테크닉 클래스는 어려웠지만

앞으로 집 같은 곳에서 해볼 수 도 있을 것 같고, 좋은 것 같다. 즉흥 같은 경우는 다른 잘하는 죽돌들을 보며

나와 비교하게 되기도 했었다. 춤이라는 것을 출 수 있게 되었다는 것과, 손목으로 컨택을 하는 것 등은

강하게 남아있을 것 같다.

 

미르_ 지난 봄학기부터 춤 수업 듣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자의적으로 들은 것이 아니라 공연팀이기에

참여를 하게 되었었다. 그래서 사실 처음에는 춤 수업이 싫었었다. 몸을 쓰는 것에 자신이 없어서.

사실 아직도 테크닉을 할 때에는 난해하거나 몸이 말을 안 듣는 경우가 많다.

나는 즉흥이 너무 좋아서 계속 춤수업을 듣게 되는 것 같다. 나는 몸을 이쁘게 움직이는 것보다는,

춤을 추면서 감정을 표현하거나 상대방과 감정을 나누는 것이 뭔가 되게 묘해서 즉흥에 집중을 했었고,

가끔씩 즉흥 춤을 출 때 상대방과 소통이 될 때면 기분이 좋고, 재미있었다. 그런 부분이 춤 수업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춤 수업을 듣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음학기에도 하게 된다면

테크닉에도 관심을 붙여보고, 좀 더 열심히 하려 한다. 다같이 열심히 하자!

 

까르_ 이번에 시간이 되게 짧았던 것 같다. 테크닉하고, 즉흥 3번 정도 하고, 이지은 선생님이 말씀하시면 끝나는 것 같은즉흥춤이라기 보다는 몸단련하는 시간같다는 생각도 많이 했던 것 같다.

 예전에 남정호선생님 워크숍때는 네트워크 학교 학생들끼리 이야기도 하게 되었었는데

이번 시간에는 네트워킹이 잘 안되었던 것 같다. 그냥 춤수업 들으러 오는 느낌. 테크닉 시간이 길었던 것 같다.

 

민트_ 개인적으로 선생님도 되게 좋으셨고, 만난 친구들도 특이한 점이 많았다.

이번 학기에 들었던 수업 중에 무용수업이 가장 재미있었다. 선생님께서 진행도 잘 해주시고,

고통스러워도 스트레칭도 재미있었고, 즉흥은 좀 어렵기도 했지만. 재미있었다.

 

제니_ 선생님 말씀 중에 기억남는게, 관객으로 있지 말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그 말이 나를 많이 움직이게 한 것 같다. 나는 일주일 동안 계속 관객으로 있는 느낌인데,

그 두 시간동안은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일주일에 단 두 시간이었지만, 내가 주인공으로서 삶을 살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고다_ 테크닉 했을 때는 선생님이 항상 말씀하시는 것처럼 간단한 무용의 언어, 기본을 배운다, 라는 마음으로

했었다. 확실히 테크닉은 꾸준하게 늘 항상 가지고 연습을 해야 하는 것 같아서 이번 학기에는 개인적으로도

하려고 했었고, 기본기라는 것이 일상의 한 부분으로 가져가야 하는 것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스트레칭 같은 것도 늘게 되면 늘어난 만큼 더 많은 말, 표현을 할 수 있는 거니까.

즉흥은 지난 학기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부담도 없고, 시도도 많이 해보고, 모험도 많이 해볼 수 있어서 즐기며 할 수 있었다. 정말 정말 좋았다. 즉흥을 하며 신세계를 만나기도 했었고,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해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다른 사람들과 컨텍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성향과 나의 성향을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 새로운걸 해볼 때도 있고, 어려웠을 때도 있고.

즉흥은 내가 하는 움직임에 확신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는데 지난 학기보다는

나아졌지만 끝나고 나서, 내가 너무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았나 싶을 때도 있었다.

수업 중 인상적이었던 말은 추상적이지 않되, 1차원 적이지 않은 표현을 하라. 였는데, 어렵기도 했지만

계속 생각해보게 되는 말인 것 같다.

    

자연_ 즉흥춤 수업이 처음에 선택할 때는, 지난 번에 해보니까 힘들기도 하고,

춤이 나와 안맞는 것 같아서 하기 싫었지만 친구들이 다 하니까 나도 다시 하게 된 것 같다.

지금은 그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는 것같다. 중등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자전거밖에 없는데

테크닉을 하면 땀도 나고 운동도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해서 좋았다.

즉흥은 어렵긴 한데 재밌긴 했던 것 같다. 밖에서 하면 뻘쭘 했을 텐데 여기서는 그런 것도 없고 좋았던 것 같다.

 

자유_ 처음에 팽이랑 판돌께서 추천을 해주셔서 하게 되었는데 만약 안했다면 후회할 정도로

되게 재미있었던 것 같다. 상상력을 많이 요구하는 것 같아서 정신적으로도 배운 게 많고, 테크닉으로는

몸도 많이 쓰게 되기도 해서 많은 것들을 얻고 가는 것 같다.

 

보리_ 아까 자연이 말한 것처럼 춤은 운동이 되고, 그래서 한 번 해보았는데

몸으로 표현을 하는게 정말 재미있었다. 유연해지는 것을 느끼기도 했고, 뭔가 테크닉 같은 것도 좋았다.

 

미난_ 선호하고 훈제는 안 하는 거였는데 내가 반강제로 평생의 소원이라고 제발 같이 좀 해달라고 부탁해서

셋이 같이 하게 되었다. 그 때 가장 컸던 마음은 몸을 움직이고 싶다는 것이었다.

나는 맨날 축구하고 그러면서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어떻게 하자에 오고 나서

거의 하는게 없어가지고 살만 찌고.. (살 빼려고 한 건 아니었고)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즈음에 마침

춤 수업을 듣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지난 학기 쇼하자를 보고 느꼈던 건 되게 진지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는데 축구 같은 거나 그런 움직임은 승부를 내는 것이고, 승부욕 때문에 진지해지고 그랬는데.. 그런 승부욕 없이

열심히 하는 모습들이나 표정 같이 진지함을 원해서 듣게 된 것도 같다.

나는 예전부터 진지함을 원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진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생각이 짧았던 것은 즉흥을 생각해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즉흥은 정말 예상 밖이었고, 정말 어려웠다.

생각만해도 너무 슬프다. 즉흥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매체들마다 실험을 하는 게 있는 것 같다.

영화도 실험영화 같은 게 있고, 실험음악.. 특이한 장르의 음악을 개척한 사람도 있고. 즉흥 춤 같은 것도

군무처럼 짜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

되게 힘들었었는데 진지해야 하면서 가볍게 받아들이기도 해야 하고, 너무 추상적인 것도 안되고.

마치 다른 매체로 표현하면 계속 실험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생각해보았을 때 쇼하자도 큰 틀이 있으면

즉흥 춤이니까 즉흥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하기도 했었는데. …

재미있었던 것 같다. 신기했던 경험이었다.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내가 그런 류의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훈제_ 나는 처음 즉흥 춤에 관심이 생겼던 건. . .  예전에 히옥스가 했던 말이 생각이 났다. 사람이 멋있는 건

겉의 옷뿐만이 아니라 자세나, 기품이 있는게 멋있는 거라고춤을 췄다는 애들에게 자세가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이 생겼었다. 미난이 추천을 해서 같이 하게 되었고!

처음에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었다. 장난끼가 있는 내가 들어가서 원래의 분위기를 흐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에 일부러 조심도 하고, 집중하는 점이 있었다. 하면서 나는 내 성향을 알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었는데 어떤 죽돌과 출 때에는 엄청 불편했고, 어떤 죽돌과 췄을 때는 잘 리드를 해주어서 나는 끌려가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죽돌에게 고맙기도 했다.

테크닉은 내가 갈수록 유연해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선생님께서 다 지시를 해주시니까 좋았던 것 같다.

즉흥은 상상은 많이 했는데 거기까지 가면 미친놈처럼 보일 것같아 일부러 적당히 했던 적도 있었다.

나는 즉흥보다는 테크닉이 더 나와 맞는 것 같다.

 

선호_ 나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전문적으로 춤을 배워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재미있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부러워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춤 잘 추는 사람을 부러워해서.. 배울 기회가 되어서 하게 되었는데 재미있었던 것 같다. 나는 즉흥 춤은 너무 어렵고, 머리가 터질 것같다고 해야하나. 내가 두뇌회전이나

순발력이 느린 편이라 바로 바로 생각이 나지 않고, 본능이 좋지도 않아서 즉흥이 어려웠다.

랑 잘 안 맞는 것 같기도 하다. 테크닉은 재미있게 했지만, 내 모습이 어떤지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뭔가 쫌 너무 수업자체가 너무 무용수 인 것 같은 느낌이고 창작이라던가 그런 쪽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냥 시키는 대로 하는 느낌이고, 조건 같은 것도 있으면 거기에 맞춰서 하는 느낌이고, 그런 느낌이 들었다.

수업자체는 재미있었는데, 다시 하게 된다면 고민해 볼 것 같다. 즉흥이 너무 나랑 안 맞아서 수업 내내

자신감이 너무 없었다.. 왜냐면 비교하게 되기도 하니깐.

 

푸른_ 우선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간 느낌이다. 수업도 몇 번 안했는데 벌써 마무리를 하는 것같은 기분.

이번 즉흥시간에는 지난 학기에 비해 어렵게 느껴지는 것들이 몇 가지 있었다.

지난 학기에는 미르가 말하는 컨택을 중심으로 즉흥수업이 진행됬다면 이번에는 좀 더 무대가 있는 즉흥인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말하는 상대방이 있고, 그와 대화를 하는 것보다는 잘 전달하는 법, 잘 표현하는 법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는 시간들 이었다. 그래서 즉흥을 하며 동작을 할 때에, 일상적인 움직임과 tv같은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꾸며진 동작들 사이에 있는 자신만의 움직임을 찾아내는 연습을 하는 것 같았고,

어렵기도 하고- 좀 더 많이 해보았으면 더 늘었을 것 같은 아쉬움도 있다.

기본기 같은 경우는 새로운 것들을 배우며 활기차게, 집중하며 해볼 수 있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지금 몸이 더 단단해진 것 같아 좋다. 사람 수가 많아지다 보니 집중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지만,

중등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모습이 있고, 영쉐프는 또 작업장학교 고등과는 다른 움직임들이 있고 해서

다른 사람들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던 것 같다. 즉흥을 볼 때마다 이번엔 또 어떤 조합이 나올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되곤 했다.

 

꼬마_ 기본기는 너무 어려웠다, 아픈 것은 참으면 되고, 그렇게 하다 보면 늘기도 했는데..

마음가짐이 잘 안되어 었어서 중간에 더 할 수 있는데도 다리를 그냥 먼저 내리고 그랬던 것 같다.

꾸준히 하지는 못했지만 기본기를 집에서 연습하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 계속 몸을 풀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런 습과이 들게 되어 좋다. 즉흥 할 때는 상대방이 누구든지 계속 재미있었던 적도 많았고,

이번 학기 즉흥은 잘 되었던 것 같다. 신기했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상대방과 교감을 했을 때의 즉흥은 어렵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과 그림을 만들고 할 때는 어려웠다. 신기하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과 그림을 만들 때에는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도 있었지만, “내가 뭘 해야하지?” 하는

생각을 할 수 록 더 어려워 지는 것 같아서 그냥 몸을 움직였고, 그럴 때에 더 많은 표현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맘부랑 손목으로 컨텍을 했을 때는 처음엔 감정을 가지지 않고, 몸을 움직였는데

하면서 감정이 생기는게 너무 신기했다. 지난 학기에는 고등과정 죽돌들의 모습만 보다가

새로운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몸을 움직일 수 도 있구나 하는 것을 보는게 좋기도 했다.

몸을 움직이는 동작이나 표현의 폭이 훨씬 더 넓어진 것 같다.